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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에게도 만성피로 증후군이 있다는 사실에 놀라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아이들도 어른들과 똑같은 음식을 먹고, 똑같은 환경 속에서 똑같이 살고 있다. 당연히 아이들
역시 어른들과 똑같이 만성 피로증후군에 시달릴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부모들조차 자녀의 만성피로증후군을 인지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에 있다.
▶어린이 만성피로증후군의 증상
만성피로증후군에 있는 아이들은 표면적으로 감기를 달고 산다거나, 심하게 보챈다거나, 수면장애로 인해 가위에 눌려서 깬다든지 혹은 심하게 코를 골거나 무호흡증 등의 증세를 보인다.
이는 대부분의 부모들이 아이들의 그런 증세가 가볍고 일상적인 증상이라 일시적인 것이고 조금만 지나면 자연스럽게 회복될 것이라고 생각하게 만들어 버린다.
어떤 부모들은 아이들이 보이는 증세에 대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엉뚱하게 처방을 내리기 까지 한다. 그러나 어린이 만성 피로증후군은 생각보다 심각하다. 그 증상으로 아이들은 언어장애,
학습장애, 야뇨증, 성격의 갑작스런 변화, 학교공포증, 우울증, 심한피로감 등을 호소하고 있다.
또한 만성 피로에 의한 뇌신경 이상으로 오는 증후들에 대한 임상 보고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특히 한국건강관리협회 경북지부 원장 한용태는 부모 중 한사람이 심한 피로감을 가지고 있어
기억력이 저하되거나 수면장애, 근육통증 등이 있다면 더욱 주의 깊게 자녀들을 살펴보아야 한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만성피로증후군을 가진 부모의 자녀 중 80%가 같은 증상을 보이는 유전적인 면이 보고되었기 때문이다.
▶어린이 만성피로의 원인
중년 이후 직장인들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만성피로는 고혈압이나 당뇨, 간질환,
비염 같은 질병 외에도 스트레스, 오염된 공기나 인스턴트의 과다 섭취, 잘못된 생활습관, 수면부족, 불안증 등 그 원인이 다양하다. 하지만 아이들의 경우는 주로 학습에 대한 과도한 부담감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거기에 불안감이나 우울증을 느낄 수 있는 환경적 요인이 있거나 욕구불만 등의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을수록 만성피로 증상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아이가 뚜렷한 질병이 없는데도 갑자기 주의가 산만해져 학습능력이 떨어지고 점점 신경질적인 성격이 되면서 복통이나 두통을 호소한다든가,
이유 없이 불안 증세를 보이고 작은 일에도 힘들어 하는가 하면, 자꾸 누우려고만 하고 아침에 피곤해서
잘 일어나지 못하면서 낮잠 등 수면시간이 갑자기 늘었을 경우에는 어린이 만성 피로 증후군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이
러한 증상을 초기에 발견하지 못하고 방치했을 경우, 자녀가 성장해가면서 점점 더 쉽게 좌절하는 소심한
성격이 되기 쉽다. 집중력, 이해력 또한 떨어져서 자연히 성적 저하나 교우관계에 문제가 생기게 되는 것은 물론이다. 거기에 이런저런 스트레스가 더해지면 한참 예민한 사춘기에 문제행동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아이들의 스트레스부터 줄여라
아이에게서 만성피로증후군의 조짐이 보일 경우, 전문의의 도움을 받도록 하는
것은 물론 부모는 아이가 시달리고 있는 스트레스의 원인을 찾아 해결하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예를 들어, 아이들이 공부에 대한 부담감과 학업 스트레스가 심하다면 일시적으로 공부하는 시간을 줄여주는 것이 좋다.
그런 후에 아이들에게 운동이나 악기 등 한두 가지 취미를 갖게 하면 자연스럽게
취미생활을 즐기게 되면서 스스로 스트레스를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기게 된다. 하지만 운동이든 취미든 강압적으로 시켜서는 안 된다. 시간을 두고 아이가 좋아하고 즐길 수 있도록 지켜보아야 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장 한용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