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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곳에 가고 싶다. 내 고향 예천 '육지속의 섬마을 회룡포(回龍浦)"
소백산맥이 백두대간 옥돌봉(1,244m 봉화)에서 가지를 뻗어 문수산(1,207m)~학가산(882m)~검무산(331m)~나부산(330m)~삼강나루터까지 160km에 걸쳐 펼쳐지는 문수지맥의 끝지점에 있는 회룡포는 낙동강의 지류인 내성천이 비룡산(飛龍山)을 부둥켜안고 350도 굽이쳐 용틀임을 하며 휘감아 돌면서 산태극, 수태극의 장관을 연출하는 한 삽만 뜨면 영락없는 섬이 되어버리는 한반도 최고의 물돌이 마을이다.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국내수학여행 신규 코스 12선에 당당히 포함된 육지속의 섬마을 회룡포는 멋과 추억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지 제16호이다. 뭍을 향한 그리움의 날개 짓을 하며 섬이 되어 버린 회룡포는 드라마 가을동화의 초기 촬영 배경지로 예능프로그램 1박2일을 통해 소개되면서 사계절 서로 다른 정취와 아름다움으로 사진작가들을 비롯해 전국에서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
아득하고 알 수 없는 오랜 옛날 태초에 하늘이 열리고 세상에 산과 강이 만들어 질때 어쩌면 회룡포는 섬이었는지도 모른다. 속절없이 기다려야만 하는 섬마을 사람들은 세상으로부터 단절된 상실감을 채우고자 세상과의 소통을 위한 물자막질로 뭍으로 나가는 길을 만들었다. 아름다운 풍경을 찾아 일상을 벗어나고 싶다면 주저 없이 권하고 싶은 곳이 바로 회룡포 이다.
아름다운 풍경이 고독의 가슴을 열고 멋과 추억이 고스란히 묻어나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회룡포는 억지로 이쁘게 봐 달라 하지 않아도 누구나 매료된다. 그리움이 피었다가 속절없이 지는 곳이 회룡포다. 한없이 머무르고 싶은 회룡포는 언제나 낭만으로 충만하다. 사시사철 다른 천혜의 비경을 렌즈에 담으려는 전국의 사진작가와 테마여행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으며 수많은 시인 묵객들이 그 아름다움을 노래했다.
회룡포 마을 출신 김영락 시인(1831-1906)은 회룡포의 아름다움을 龍州八景(용주팔경)이란 시로 남겼다.
“포금산(용궁상고 뒷산)의 밝은 달 : 포금산에 뜬 달은 둥글기도 둥근데, 계수나무 가을 향기 힌이슬 차갑고나 이밤사 퉁겨 내는 열두줄 맑은 소리, 선학은 너울 너울 구름 끝에 춤을 추네.
무이의 맑은 바람 : 무이촌에 묻혀 사는 할아범께 묻노니, 고기 잡고 나무하며 이렇듯 늙어 가오 뽕나무 그늘 아래 개와 닭이 함께 놀고, 온갖 세상 풍진 맑은 바람 씻지 않소.
금강(금천)의 고기 잡는 불빛 : 해는 지고 바람 자니 가을 금강 옥같은데, 고기잡이 초롱불빛 여기저기 번득인다. 오경에 배를 돌려 서암으로 돌아오니, 잠자던 적백로 끼욱끼욱 놀라 나네.
와우산의 낙조 : 저녁노을 붉게 타고 새들 바삐 나니, 와우산엔 변함없이 석양이 지는구나. 해 뜨고 지는 것은 변함없는 진리거늘, 가소롭다 사람들아 슬퍼한들 어이하리.
비룡산에 걸친 구름 : 뫼 굽이는 용이요 구름은 연기인데, 서로 좋아 어우러져 남천에 머물더니 하느님 음덕으로 복된 비 내려주네, 우리 고장 천년만년 풍년을 누리리라.
말운산의 나뭇꾼 소리 : 흰구름 깊은 골에 나무하는 저 초동들, 한가락 긴 노래에 산골에 봄은 온다. 소박한 민속 가락 입으로만 이어 오니, 창법 없이 전해오는 신묘한 그 노래여.
또 가수 정후는 그리움이 주책없이 밀려드는 눈이 시리게 아름다운 회룡포에서 추억을 더듬으며 느낀 나그네의 심정을 노래로 표현했다. “비룡산 병풍을 삼아 돌고돌아 가면서 내성천 금모래 안고 누워 있는 회룡포 어디간들 잊을런가 마음의 고향 그리워 다시 찾아오니 제갈길로 떠나버린 소꼽동무 얼굴들 아련히 떠오르는데 지천명 세월속에 희미한 추억 찾는 나그네의 정이 새롭다 눈감으면 떠오르는 친구 모습 간 곳 없고 회룡포엔 노을이 진다. 장안사 범종소리에 뭉게구름 춤추고 회룡대 지붕을 삼아 누워 있는 회룡포 꿈결같이 떠오르는 산속의 작은섬 그리워 다시 찾아오니 강바람에 흩어지는 정다운 얼굴들 아련히 떠오르는데 지천명 세월속에 희미한 추억 찾는 나그네의 정이 새롭다 아프게 보고 싶은 친구 모습 간 곳 없고 회룡포엔 노을이 진다.
” 회룡포가 있는 비룡산(飛龍山)은 통일신라때 의상대사의 제자인 운명선사가 세운 천년고찰 장안사와 원산성, 봉수대 등 역사적 정취가 살아 숨쉬며 숲속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회룡포 전망대 1시간의 가족 산책 코스와 비룡산 종주 4시간의 종주 산행 코스가 있다.
최근에는 마을을 휘감아 흐르는 내성천을 바라보며 한폭의 풍경화처럼 펼쳐지는 회룡포의 비경을 감상할 수 있는 마을 일주 산책로(호수공원~제방산책로~올레길 등산로~주차장~호수공원 2km)를 조성해 관광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문득 그리움과 향수가 스물스물 밀려올때면 추억의 무궁화호 열차를 타고 예천 용궁역에 내려 코스모스가 춤을 추며 반기는 들녘을 지나 가을동화의 배경지인 회룡포를 찾으면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다.
고립무원의 섬으로 들어가는 추억의 뿅뿅다리, 밀가루처럼 고운 금빛백사장이 있고 보름달이 강물에 잠긴 듯한 회룡포는 알 수 없는 낯선 설렘을 가져다 준다.
누가 나에게 예천에 자랑거리가 무어냐고 묻는 다면 서슴없이 회룡포가 있다고 드러내 보일 것이다. 세상 그 어디에서도 보지 못한 깊고 아득한 것을 느낄 수 있는 내고향 예천에 회룡포가 있어 난 변함없이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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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2011.05.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