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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풍양면 우망리 정자에서 스마트폰 도난당함!
작성자이동석 @ 2012.07.31 14:41:38

별로 좋지 못한 일로 이리 글을 올립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마을 주민들께서 노력해 주시길 바랍니다.

저는 2012년 7월 27일 금요일 밤 저녁 7시경에,  경북 예천군 풍양면 우망리 우망교회 부근의 낙동강변 정자

(사대강 자전거 도로가 지나가는 낙동강변 우망길에 있는 기둥이 아주 굵은 원형 통나무로 만든 정자임)

에서 휴식중에 스마트폰을 분실하였고, 마을 노인에 의해 도난 당했을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생각합니다.

당시에 일행 한명과 함께 정자에 짐을 올려 놓고, 자전거 두대는 정자 뒤쪽에 매여 놓았고,

저녁을 간단히 먹은 뒤에, 오후 9시까지 누워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습니다.

헌데, 약간 술에 취한 노인이 정자에 걸터 앉은 후에 "이런 무더운 날에 낙동강 자전거 종주를 하니 대단하다면서

혼자서 주절주절 거리더군요.

보통 평범한 시골마을 주민들이라면 피곤해서 누워 잠깐 쉬고 있는 사람들에게 그리 쉽게 말을 걸지는 못하겠죠.

저는 누워서 잠깐이라도 잠을 청하려고 있는데, 왠 낯선 사람이 정자에 걸터앉은 후에 담배를 피우면서

약간 술취한 목소리로 주절거리니 별로 기분이 좋질 못했습니다.

저는 사십대 중반이고, 일행은 중학교 1학년 남학생인데, 이 학생은 자전거로  10년 가까이 몸을 단련해서

겉으로 보기에는 왠만한 성인보다 나은 체격과 체력을 갖춘 학생입니다. 

어쨌든 저는 그냥 계속 누워서 자는 척하고 있었고, 이 학생은 스스로 나이가 예순하나라고 자처하는 사람이 주절대니, 자다가 벌떡 일어나서 그 말을 듣고 있더군요.

제가 좀 참다가 일어나서, '어르신 우린 아홉시까지만 쉬다가, 그 뒤에 밤새 자전거를 탈 예정이니, 좀 쉬게 해주세요.'

그러니까 잠시 머뭇거리다가 미안하다면서 가더군요.

나중에 짐을 챙겨 넣고 떠나기 전에 우리는 각자의 라이트로 정자 위를 여기저기 비춰보면서, 두고 가는 게 없나

살펴보았고, 정자 위는 아주 깔끔하게 치워서 아무 것도 남아있지 않는 것을 각자가 두어번 정도 확인하고

그곳을 떠났습니다.  다만 아까 그 노인이 두고 간 것이 분명한 담배 한갑이 놓여 있었는데, 학생이 그것을 발견하고 살펴보더니, 안에 담배가 거의 꽉차 있다면서 왜 이걸 그냥 두고 갔을까하며 의문을 표하더군요.

그때는 뭐 저도 그냥 술이 좀 취해서 그냥 갔겠지... 그리고 그 옆에서 일행인 듯한 사람들이 1톤 트럭에 타고서,

빨리 가자고 재촉을 하며 있었거든요. 이 일행들은 그 정자 위쪽으로 난 샛길쪽에서 내려왔는데, 그 위쪽에 무슨 일터가 있는 것 같았고, 거기서 하루 일을 마치고 저녁 7시 반정도에 정자쪽으로 왁자지껄 요란스럽게 내려왔답니다.

그러니까 그 주변 사람들이라면 이 사람들이 누군지 금방 신원 확인 가능할 것입니다. 당시 우리가 그곳에 저녁 6시경부터 누워 있었고, 가끔씩 옆으로 인근 마을 사람들이 산책을 하면서 정자 옆을 지나치거나, 또는 한 오십대 부부는 개를 한마리 데리고 정자에서 십여미터 앞쪽 강쪽으로 약 몇미터 정도 튀어나온 간이 전망 다리(?) 위에서 둘이 나란히 오붓이 앉아서 몇십분 정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가더군요. 그 사람들이 데리고 온 개 한마리가 정자로 와서 누워서 자던 저의 발가락을 얌전히 핥고 가서 저도 약간 놀라 깨기도 하였고, 그 부부의 모습은 참 보기가 좋았습니다.

어쨌든 잠시 뒤에 풍양면 인근에 있는 상풍교를 지난 직후에 스마트 폰이 없다는 사실을 발견하였습니다.

헌데, 당시에는 제가 상황판단을 잘못했네요. 지금 지도로 살펴보니 그리 멀지 않은 거리인데, 다시 가서

확인을 하는 것이 맞았네요.

그렇지만 분명히 우리는 떠나기 전에 그 정자를 잘 확인하였기에,

아마도 그 약간 술취한 예순 하나 먹은 노인이 슬쩍 집어 갔을 확률이 아주 높다고 봅니다.

기종은 검은색 아이폰 3gs 8기가 짜리인데, 약간 오래된 기종이며, 현재는 시장에서 별로 가치는 없는 상태이지만,

2년간 사용해오면서 많이 정들었고, 저의 소중한 추억과 자료들이 많이 들어 있는 폰이라서,

매우 안타깝습니다.

당시에 자전거 여행중이라 밧데리 아낀다고 전원을 꺼 두었는데, 만약 그 술취한 노인이 들고 갔다면

제대로 전원도 켜지도 못할텐데...

이 정도 단서만으로도 마음만 먹으면 그 노인의 신원 파악이 가능하다고 봅니다만,

현실적으로 구형 스마트폰 도난사고를 신고한다해도 현재의 대한민국 형사들이 수사를 착수하기를

기대한다는 것은 거의 바보짓이나 다름없는 것 같고...

당시 그곳에 있었던 마을 주민들의 양심에 한번 호소해 볼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소중한 추억이 많이 담겨 있는 제 아이폰을 꼭 다시 찾고 싶습니다.

그리고 그 우망리 정자는 참 마음에 드는 곳이었습니다. 그곳에서 바라보는 낙동강도 참 아름다왔습니다.

밤 여섯시쯤에 그곳으로 산책 온 우망리 마을사람들도 참 편안하고 행복해 보였고, 특히 그 오십대 부부의

모습은 너무도 좋았습니다. 이렇게 평화로운 마을에 약간 마음이 들떠 있는 노인 한분 때문에 마을의 아름다움이

손상된다면 매우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분명히 그 정자에서 제 스마트 폰이 있는 것을 여러차례 확인했었고,

그곳을 떠날 때, 그 정자 위를 여러번 확인하였으며, 그곳을 떠난지 얼마 후에 스마트 폰이 없다는 것을

바로 확인하였기에, 여러 정황으로 볼 때, 일행과 함께 트럭을 타고 와서, 담배를 피우며 약간 술취한 상태에서

자신이 예순하나라고 밝히면서 주절대고 간 그 노인이 들고 갔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됩니다.

스마트폰을 몰래 가져가느라고, 자기가 가져왔던 몇개 피우지도 않은 담배 한갑은 그냥 두고 갔지요.

이런 저의 판단이 단순한 착각이나 망상일까요?

본 페이지의 관리부서는 풍양면총무팀(☎ 054-650-6612)입니다.

최종수정일2011.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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