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 인물 및 유물소개
[2026년 8월 예천박물관 이달의 유물]
『1836년 이담구 문과 정시 시권(1836年 李潭九 文科 庭試 試券)』
이 시권(試券)은 1836년(헌종 2) 2월 25일에 시행된 문과(文科) 정시(庭試)에서 이담구(李潭九, 1803~1860)가 작성한 답안지이다.
이담구는 예천 용궁에 거주하던 유학(幼學)으로 34세가 되던 1836년, 순조의 세실 봉안*과 효명세자의 익종 추승*을 기념해 시행된 경과 정시*에 급제하였다.
이 시험의 시제는 임금이 직접 내린 어제* ‘군자불출가이성교어국(君子不出家而成敎於國)’이다. 이는 『대학』*에서 인용한 구절로 “군자는 집을 나서지 않고도 나라에 가르침을 이룬다”라는 뜻이다. 가정에서의 올바른 실천이 나라를 다스리는 바탕이 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답안 성적은 ‘삼하*’이다. 이담구의 시권 오른쪽 상단에 부착된 종이에는 ‘별시합설정시문과을과제일입망(別試合設庭試文科乙科第一入望)’이라고 적혀있다. 이를 통해 이담구가 10명의 급제자 가운데 2등인 을과(乙科)* 제1인으로 급제하였음을 확인할 수 있다.
* 순조(純祖)와 세실(世室) 봉안: 순조(재위 1800~1834)는 조선 제23대 왕이다. 세실은 공덕이 큰 왕의 신주를 종묘에 영구히 모시는 제도 또는 그 신실을 말한다.
* 효명세자(孝明世子)와 익종(翼宗) 추숭: 효명세자(1809~1830)는 순조의 아들이자 헌종의 아버지이다. 왕위에 오르기 전 세상을 떠났으며, 헌종 즉위 후 익종으로 추승되었다. 추승은 사후에 왕의 지위를 올려 높이는 것을 말한다.
* 경과(慶科) 정시(庭試): 국가의 경사를 기념해 특별히 시행한 과거시험이다. 정시는 대체로 초시와 복시를 거치지 않고 궁궐에서 한 차례의 시험으로 급제자를 선발하였다.
* 어제(御製): 임금이 직접 지은 글이나 글제. 여기서는 임금이 직접 낸 과거시험의 시제이다.
* 대학(大學): 유가의 근본이념을 체계적으로 정립한 유교 경전으로, 주희(朱熹)가 『예기(禮記)』에서 독립시켜 『중용(中庸)』과 함께 사서(四書)의 체계를 확립하였다.
* 삼하(三下): 조선시대 과거 시험의 9단계 답안 평가 등급 중 9번째 등급으로, ‘삼등급의 하’에 해당한다.
* 을과(乙科): 과거 문과 합격 등급(갑·을·병) 중 2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참고문헌
『국조방목』
『승정원일기』
기 탁 자 : 여주이씨 참의공파(이정인)
입수일자 : 2024년 12월 18일
소장품 번호: ycd009144
작 성 자: 학예연구원 김건일
검 수 자: 학예연구사 이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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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2018.06.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