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 인물 및 유물소개
[2025년 3월 이달의 유물]
구곡유고(九曲遺稿)
『구곡유고(九曲遺稿)』는 조선 후기의 학자인 이중륙(李重穋, 1728~1823)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간행한 시문집으로 그의 손자인 장표(章彪)·기락(基洛) 등이 편집한 것을 1892년(고종 29) 현손 우구(宇九)가 간행하였다.
이중륙의 자는 여명(汝明), 호는 구곡(九曲)이며, 당대의 은둔 선비로서 한평생을 벼슬길에 연연하지 않고 청렴결백한 생활로 오직 수양과 학문에 몰두하였다. 주자(朱子)를 사숙(私淑)하며 참된 나다움을 밝히기 위해 공부하는 것에만 몰두했으며 특히 문학과 성리학에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연구를 실천하였다. 또한 여러 석학·명류와도 교분이 두터웠다.
예천박물관 소장 『구곡유고』는 2권 1책의 목활자본으로 권수제와 표제는 ‘구곡유고(九曲文集)’이다. 표지 서명 하단에 ‘단(單)’을 기재하여 단권임을 나타내었고 표지의 우측 상단에는 ‘시(詩)’,‘서(書)’,‘서(序)’ 등과 같은 편목을 기재하였다.
각 권에 수록된 내용을 살펴보면, 우선 권두에는 이상의(李相義)가 1838년에 작성한 서문과 목록이 있다. 권1은 시(詩) 273수, 서(書) 2편, 서(序)·지(識)·잠(箴)·축문(祝文) 각 1편, 제문(祭文) 3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권2는 부록으로 행장(行狀)과 발문(跋文) 등이 수록되어 있다. 시는 이광정(李光靖)에게 보낸 「몽배이소산옹(夢拜李小山翁)」·「단오배소산옹(端午拜小山翁)」·「상소산옹십육운(上小山翁十六韻)」 등이 있고, 정종로(鄭宗魯)·김종덕(金宗德)·김굉(金宏) 등과 수창한 시도 많은 편이다. 서 가운데 「와유도서(臥遊圖序)」는 평소에 친구들과 명승지를 유람하며 지은 시를 모아 만든 시첩(詩帖)에 대한 서문이다. 지(識) 중에서 「제유관록후(題遊觀錄後)」는 『유관록(遊觀綠)』의 지로 『유관록』은 비로봉(毗盧峰)·태백산 등을 다녀와서 기록한 것이다. 잠 가운데 「자신잠(自新箴)」은 사람의 나이는 새로워질 수 없어도 덕은 새로워지는 것이므로 덕을 쌓아야 하는데, 그 방법은 배움만이 있을 뿐이라고 경계한 글이다. 그 밖에 이광정에게 보낸 편지와 권한표(權漢杓) 등의 제문이 있다. 권말에는 이만인(李晚寅)이 1892년에 작성한 발문이 수록되어 있다.
『구곡유고』는 이중륙의 문학적 성과뿐만 아니라 그의 사상과 덕의 중요성, 그리고 당대 지식인들의 교류와 문화적 흐름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이다. 손자 이장표와 이기락이 편집하고 현손 이우구가 간행하였다는 점에서 이중륙의 사후에도 그 가치를 이어가려는 후손들의 노력을 엿볼 수 있다.
예천박물관에 소장 『구곡유고(九曲遺稿)』는 의성김씨 남악종택 기탁서로 마지막 장에 '金庭植蔵'이 그려져 있어, 본서의 소장자가 남악종가의 후손인 ‘김정식’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참고자료
한국학중앙연구원(고문헌연구소), 2021, 『2021년도 예천박물관 소장 유물 상세 해제 연구용역』.
驪州李氏 槍庵亭·九曲集 國譯 刊行會, 1999, 『國譯 九曲集』.
e뮤지엄(https://www.emuseum.go.kr/)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https://encykorea.aks.ac.kr/)
기탁자 : 의성김씨 남악종택(김종헌)
입수날짜 : 2020년 5월 20일
유물 크기 : 크기 : 29.4×19.7(cm)
소장품 번호 : 소장품번호 : ycd4056
작성자 : 학예연구원 김세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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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일2018.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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