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이야기

제목용문면 내지리에 위치한 운암지(雲巖池)에 다녀왔습니다.
작성자여은경 @ 2025.04.29 16:55:42

용문면 내지리에 위치한 운암지(雲巖池)에 다녀왔습니다.

햇살에 부서지는 물결 소리,
살랑이는 바람. 그리고, 이 물이 품어온 세월을 천천히 생각해봅니다.

 

 

그 옛사람들이 남긴 글귀를 읽으며 가슴속에 담아봅니다.

 

 

祝雲巖池竣工

小漢一大成淵

诰~無邊似造天

玩景诗人類詠句

偷開溴老每乗船

風来水面瘫空浪

日昃山頭鏡渚烟

猶勝崑崗金玉寶

日今平野稔年~

咸陽朴暻植

 

축 운암지 준공

 

소한일대성연

유~무변사조천

완경시인류영구

투개수노매승선

풍래수면황공란

일횡산두경저연

유승곤강금옥보

일금평야문년~

함양박경식

 

祝雲巖池竣工 - 운암지의 준공식을 축하합니다.

小漢一大成淵 - 작은 물웅덩이가 큰 연못이 된 것을 의미하며, 운암지의 완공을 상징합니다.

诰~無邊似造天 - 끝이 없는 것처럼 천국을 닮았다는 말로, 운암지의 아름다움을 표현합니다.

玩景诗人類詠句 - 자연의 경치를 즐기며 시를 짓는 인간의 모습을 묘사합니다.

偷開溴老每乗船 - 은근히 배에 올라타며 항상 운암지를 즐기는 모습을 나타냅니다.

風来水面瘫空浪 - 바람이 불 때 물결이 일렁이는 모습을 묘사합니다.

日昃山頭鏡渚烟 - 해가 지는 시간에 산머리가 물가에 비친 모습을 표현합니다.

猶勝崑崗金玉寶 - 운암지의 아름다움이 곤강의 금옥보보다 우월하다는 뜻입니다.

日今平野稔年~ - 지금 평야가 풍년을 맞이했다는 뜻으로, 운암지의 완공을 기뻐합니다.

咸陽朴暻植 - 함양 박경식이 글을 썼다는 뜻입니다.

 

祝 雲巖池竣工

繇細流成浩渺渊

鳶魚飛躍一光天

經千歲著稱名地

積萬斛容快意船

換面窮山開水國

溢眸新景點風烟

放渠甘作田閒雨

蒙利家,占穰年

而甲 秀篓節 下泌

醴泉 忻耀大河

 

운암지 준공 축하

 

세류가 모여 넓은 연못이 되었네

솔개와 물고기가 한광천에서 날아오르네

천세를 지나 명지로 일컬어졌네

만곡을 쌓아 배를 띄우니 시원히 마음이 트이네

마면을 달리하여 수국이 열렸네

돋보는 눈에 새 경치가 풍연을 찍었네

물을 흘려 놓으니 차라리 전간의 비가 되었네

은혜를 받아 집이 풍년을 차지하네

이갑 수조절 하필

예천 흔요대하

이 문은 오랜 세월 동안 풍화되고 쇠퇴하여, 세월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질 위기에 처해 있었다. 이에 우리 고장 사람들과 뜻있는 이들이 마음을 모아 다시 세우기로 결의하고, 힘을 모아 오늘에 이르러 새롭게 단장하였다.

이 문은 우리 조상들의 정신이 깃든 유산이며, 마을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는 뜻이 담겨 있다. 후손들은 이에 부끄러움 없이 더욱 아끼고 지켜 나가야 할 것이다.

 

 

그 옛날 이 물길을 따라 논에서는 벼가 자라고, 밭에서는 콩이 여물고,
그 당시 아이들은 자라서 다시 어른이 되었겠지요.

 

 

마을과 농업을 지키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운암지는 마을의 역사이고,
이곳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뿌리가 되었습니다.

 

마을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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