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이야기
청룡사 중건기
소백산 끝자락인 용문면 선동의 산 중턱에 청룡사가 단출하게 서있고 좌측으로는 어림성에서 발원하는 아름다운 골짜기에 계천은 굽이굽이 아홉 폭포 이루고 흘러서 속세의 모든 번뇌를 씻기 운다.
신라 때 의상대사가 창건한 옛 절은 폐허가 되고 천년의 미소를 머금은 석불만 안타깝게도 논 가운데 방치되어 있었다.
1927년 뜻있는 마을 주민들이 5평 정도의 작은 법당을 지어 부처님을 모시고 청룡사라고 명명하였고 1976년 다시 중수를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다.
청룡사에는 통일신라 때 조성된 보물 제424호 석조여래좌상과 보물 제425호 석조비로자나불좌상이 법당 안에 나란히 모셔져 있으며 1992년에 발굴 된 ‘己丑’名 청동 범종에는 甫州土 示完寺라고 새겨져 있다.
그러나 해가 바뀌고 세월이 흘러 지붕으로는 비가 새고, 옆으로는 비바람에 香閣이 씻기고 피폐하여 거룩하신 부처님을 받드는 도리를 다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되었다.
이에 청룡사 중건을 노심초사 염원하시던 백운당 혜선 법계종사께서 끝내 그 뜻을 이루지 못하시고 열반에 드셨는데, 생전에 준비하신 모든 안배와 유지에 따라 속가아들이자 출가사문 시완이 그 원력과 뜻을 받들게 된 것이다.
이 사업은 문화재청과 경상북도와 예천군에서 사업비를 지원받아 삼성각을 건립하고 대적광전과 요사채 불사를 진행하기에 이른 것이다
이제 부처님 불단을 비롯하여 내부 시설을 마련하고자 모연문을 작성하오니 삼보님 전에 무량공덕을 지으시기 바랍니다.
엎드려 원하옵건대, 청룡사는 억만겁토록 부처님법이 영원하고, 비바람이 순조로워 온 나라 안은 평안하리라. 수행자들은 곳곳에서 모여들고 스님 네들은 차례로 찾아와 만법이 이루어지고 도리를 깨치는 도량이 되길 기원 드리나이다.
불기 2567년 3월
중건불사봉행 : 주지 시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