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이야기

제목산업계 김종구계장님의 38년 공직생활을 마무리하며....
작성자관리자 @ 2018.12.31 16:04:06


어느덧 2018년 한해도 저물어 갑니다.

한 해를 마무리 하고 또 새로 한 해를 맞이하는 마음은 나이를 한 살 더 먹어서 인지 마음이 좀 무겁네요.


한해를 마무리하는 이 때에 38년 공직생활하다 공로연수를 떠나는 분이 있어 소개하려고 합니다.

늘 꿋꿋하게 맡은 바 업무를 충실히 하며 농민의 입장에서 일하시는 산업계장님이신 김종구계장님!

계장님의 한 장의 글로 마음을 대신하려고 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영광스러운 공로연수를 떠나면서 몇 마디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1982110일 문경시 마성면사무소에서 공직을 시작하여 어느덧 38년이란 세월이 흘렀습니다.

이미 오래전부터 떠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아직도 실감이 안나네요.

앞에 나와서 인사를 올리게 되니 이제는 때가 되었구나하고 느껴집니다.


 돌이켜 보면 80년대 초에는 사무실 환경이 열악하여 무연탄으로 난방을 하였으며, 마성면에서는 광산에서 바로 캔 원탄을 연료로 사용하였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제가 82년도에 노사리를 담당하면서 1~2리로 넘어가는 길이 황토길로 비가 오면 자전거 바퀴가 돌지 않아 자전거를 어깨에 메고 간 때가 한 두번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80년대 중반 이후엔 정부시책이 식량증산으로 퇴비증산운동이 한창이었던 시기에는 새벽에 마을로 바로 출근을 하여 마을 주민들과 함께 퇴비를 썰어서 퇴비가래 쌓기 작업을 함께 했던 기억들도 있습니다.


 또한, 예천세계곤충엑스포 행사시 전 공무원이 함께 무더운 삼복 더위속에 비지땀을 흘리며 역경을 견디어 냈던 순간들!

 예천농산물축제 준비를 위해 2달여 이상씩 동분서주하며 마을 구석구석을 찾아다니며 진열할 물품을 준비했던 기억들이 새록새록 합니다.


 최근에는 봄철만 되면 산불예방활동에 전 행정력을 기울었습니다.

2006년도에는 한 해 동안에 방화로 인한 산불이 13건이나 발생하였습니다.

 하루에 3, 낮에 불이 나고, 초저녁에 불이 나고, 12시에 불이 발생하여 잔불을 정리하고 나면 날이 샐 때까지 불을 끄고 하였답니다.

방화범을 잡기 위하여 밤에 산불감시원이 마을입구에 잠복 근무도 하였습니다.

나중에 방화범을 붙잡아 이후에는 산불이 잠잠해졌습니다만


 저는 이제 38여년 동안 용문면에서 마지막 근무를 마치고 공로연수를 떠나게 된 것을 무한한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 뒷바라지를 위해 오늘날까지 묵묵히 내조를 한 집사람, 멀리서 지켜봐주고 있는 우리 아들, 딸에게도 고맙다는 인사를 드립니다.


 이제 아쉬움과 모든 미련을 추억으로 간진하고 제2의 인생을 맞이하렵니다.

 여러분의 소중한 인연이 계속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그동안 업무적으로나 혹은 개인적으로 섭섭한 감정이 있으셨다면 모두가 지혜롭지 못한 제 부덕의 소치이니 이 자리를 빌어 용서를 바랍니다.

 부디 너그러운 마음으로 헤아려 주시고 좋은 기억들만 오래오래 간직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여러분의 가정에 애경사가 있을 때 연락을 주시면 반가운 마음으로 달려가겠습니다.


 훌륭하신 면장님과 이장님 여러분이 손을 맞잡고 용문면 발전을 위하여 많은 노력을 기울이시면 좋은 성과가 나타날것입니다.


 끝으로 여러분의 가정에 행복과 사랑이 충만하시길 빌며 이만 인사를 올립니다.

 이장님, 동료직원 여러분과 함께 했던 시간이 행복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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