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이야기
점점 추워지는 한겨울!
요즘 버튼 하나만 누르면 온 방이 따뜻해지는 편리함속에 어린시절 오빠들이랑 산에 가서 갈귀로 갈비를 끌고 나무를 해서 군불을 때는 일이 떠오르네요.
무척 고달픈 일인데도 어른이 된 지금 굴뚝에서 피어나는 연기를 보면 그저 마음이 평안하고 차분해지는 것은 왜일까요?
시골생활을 보낸 사람이라면 누구나 굴뚝에서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나는 풍경을 보면서 느껴지는 동일한 생각과 감정이 있을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매일 아침과 저녁에 출퇴근하면서 앞집 굴뚝에서 피어나는 연기를 보면서 더러는 힐링이 되면서 마음 한켠에서 뭔가 모르는 그리움이 느껴진답니다.
오늘은 추운 겨울 날씨 탓에 어깨를 움츠리며 걷고 있는데 어디선가 장작패는 소리를 쫓아 가보니 봉당에는 이미 한겨울동안 땔 장작이 차곡차곡 쌓여있고 아궁이에는 빠알간 불이 장작을 태우고 작은 솥단지에는 김이 모락모락 나고 있네요.
옆에는 박00선생님께서 이마에 흘러내리는 땀을 닦으며 도끼로 장작을 패고 있네요.
그래 어린시절 보았던 바로 그 풍경이야....
마치 꿈을 꾸는 것 같습니다.
사모님께서 차 한잔 먹고 가라고 하기에 방안에 들어가니 아랫목이 드끈드끈 합니다.
작은 이불 하나로 아랫묵에 옹기종기 앉아 오빠들과 엉덩이를 들썩들썩 거리면서 고구마를 먹은 기억도 납니다.
나이가 들면 추억으로 산다고 하더니 별 생각이 다 납니다.
장작이 빠개질 때의 소리를 들으면서 먹는 커피 한잔이 정말 맛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