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이야기

제목어린이 날은 고추심는 날이다.
작성자관리자 @ 2016.04.27 16:40:53

 

요즘 농촌은 가장 바쁜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내일 비온다는 일기예보로 오늘 하루는

어느 집 막론하고 모두 고추심기로 눈코 뜰새없이 더없이 바쁘지요...

농작물은 제때 심어야 제대로 자라고

또한 시기를 놓치면 1년 농사를 망친다는 이야기가 있답니다.

 

고추심기....

제 나이 또래의 어른이라면 누구나 아픈 기억이 다 있을 것 같은데

매년 어린이 날만 되면 온 가족이 고추심기를 해서

농사 일을 도와 주는 날이 되었지요...

그리고 왜 하필이면 이때 가정실습을 하고 그 다음날 중간고사를 치는지..

읍내에 사는 아이들은 가정실습기간동안 중간고사 시험 준비를 할 수 있지만

저처럼 농촌에 사는 아이들은 그야말로 주경야독이지요...

그래도 다들 성적은 그럭저럭 괜찮게 나오긴 했는 것 같아요.

아마 그 당시 공부 잘해서 지긋지긋한 농사일이 있는 농촌을 떠나고 싶은

마음에 공부를 더 열심히 한 것 같아요.

지금 와서 생각하면 가족이 함께 한 마음으로 일을 한다는 그 자체가

아름답지 않나 싶네요.

요즘 젊은 세대는 어린이 날이 되면 아이를 위해 무엇을 해줄까 싶어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보면서

무슨 장난감을 사줄까 또 어디로 놀러갈까 최대한 잘 보내려고 하지요

그런데 진정하게 아이를 위한 것이 무엇일까 싶네요.

다음주는 어린이 날이 다가오고

요즘 고추심기는 하고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써

여러 가지 생각이 떠올라

고추를 심는 마을 어르신들을 보면서 잠깐 생각을 해봅니다.

 <2016년 4월 26일에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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