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이야기
제목도시에서 우는 뻐국새
도시에서 우는 뻐국새
이일동
초가을 신새벽부터 우리 집 앞에서
며칠째 애끓는 뻐꾹 뻐꾹 뻐국새 울음
마당엔 남한강 붉은 태양 수석보다 더 강렬한
노란 국화 한 송이 막 피어 올리는데도
뻐꾹 뻐꾹 그칠 줄 모르는 애 닳는 소리에
잠시 소싯적 고향 수구냉기 찬물배미 무논에서
허기진 배 쪼그라지던 그 시절로 돌아갔지
베이비부머 시대에 남들은 귀향 귀촌 한다던데
너는 대체 무슨 변고로 고향 소나무숲을 박차고
여기까지 왔는지
궁금증이 새벽안개 타고 전봇대 꼭대기에 이르자
재색 새 한마리 덩그마니 앉아 있다
다음날 아침 뻐꾹뻐꾹 뻐뻐꾹 소리에
잠을 깨서 마당에 나가보니
전주 한 칸 건너 며칠째 울던 그 뻐국새 한 마리
짝 한 마리 불러 맞아들이고 있다
(계간 리토피아, 2013년 겨울호 발표)







너울너울 춤추며 솜이불처럼 둘둘 다가오는 동해 파도는
새 해를 맞기 위한 마지막 몸놀림인것 같습니다.
연말 마무리 잘 하시고, 늘 건강하십시요
예천경찰서 상리치안센터장 이일동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