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이야기

제목가을에 좋은 시
작성자관리자 @ 2013.11.01 15:06:34

 

가을밤      

                                                                     김용태

달빛이 하얗게 쏟아지는

가을밤에

달빛을 밟으며

마을 밖으로 걸어나가보았느냐

세상은 잠이들고

지푸라기들만

찬 서리에 반짝이는

적만한 들판에 아득히 서보았느냐

달빛 아래 산들은

빚진 아버지처럼

까맣게 앉아있고

저멀리 강물이 반짝인다.

까만 산속

집들의 보이지 않고

담뱃불처럼

불빛만 깜박인다.

하나 둘 꺼져가면

이 세상엔 달빛뿐인

가을 밤에

모든 걸 다 잃어버린

들판이

들판 가득흐느껴

달빛으로 제 가슴을 적시는

우리나라 서러운 가을 들판을

너는 보았느냐

마을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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