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이야기
메뚜기 축제를 위해
더운 여름에 죽안 저수지를 따라 조성한 꽃길.
붉은 사루비아와 노랑, 주황의 메리골드,
누렇게 익은 벼들과 잘 어울릴 한들한들 코스모스까지
이럴 어쩌죠? 이번 여름 폭염에 사루비아는 잎이 말라가고
가을에 피어야 할 코스모스는 벌써 활짝 피었답니다.
축제는 10월인데 큰일입니다.
그래도 길가에 화사한 코스는 그 모습이 참 예쁩니다.






왜 코스모스는 분홍색 아니면 흰색일까. 여기에 감긴 슬픈 이야기가 있습니다.
"옛날 어느 언덕에 꽃보다 더 어여쁘고 고운 소녀가 병약한 아버지와 살고 있었다.
소녀가 살고 있는 언덕 너머에는 젊은 나무꾼의 움막이 있었는데
둘은 때때로 언덕에서 만나 사랑을 속삭이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한편 소녀의 집이 있는 언덕 밑 번화한 곳에는
건장하고 교만한 사냥꾼이 살고 있었는데
그는 어떤 여자라도 손에 넣을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소녀의 아버지가 죽자 그는 소녀에게 결혼을 강요했고
소녀는 사랑하지 않는 사람과 결혼을 할 수 없다며
자신의 정절을 지키기 위해 일순간에 분홍색 꽃으로 변해버렸다고 한다.
소녀를 몹시 사랑했던 나무꾼도 소녀를 따라 흰 꽃으로 변해 버렸다.
두 사람이 변해 피어난 꽃이 바로 코스모스라는 이야기다."
참~ 슬프네요ㅜㅜ
코스모스(Cosmos)라는 속명은 그리스어로 질서,
조화의 뜻을 가진 'Kosmos'에서 유래했다.
8개의 꽃잎이 질서 있게 자리잡고 있는 데서 왔다고 한다.
이 꽃에 '코스모스'라는 이름을 붙인 사람은
1700년경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 식물원장 '카나미레스'로 전해진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