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이야기

제목자연과 사람은 둘이 아니다(2)
작성자관리자 @ 2013.05.03 14:30:07


인자불이人自不二(2)


사람의 생명生命은 일기一氣로부터 시작 되었다


무릇 천지는 태공太空을 근본삼아 사람과 짐승 그리고 만물을 생겨나게 하였다고 한다. 

사람은 아버지의 정과 어머니의 혈, 하늘의 양기와 땅의 음기, 태양의 양혼陽魂과 달의 음백陰魄, 화의 양신陽神과 수의 음정陰精을 받아 생겨나는 것이니 사람의 몸은 천지의 기가 조화를 이루어 생겨난 것이다.

사람은 지선至善을 근본삼아 여러 모습으로 태어나는데 부모의 이기二氣가 교합함에 이르러서 부는 곧 양이니 먼저 나아가고 음이 뒤를 따르는데 진기가 진수를 만남으로서 순수한 정精(정자)을 이룬다, 이 순수한 정이 이미 나와 있으면 모의 음이 나아가서 만나면 쓰임이 없게 되어 그것을 씻어 내지만 모의 양이 먼저 나아가서 만나면 자궁의 앞에서 혈血(난자)이 이어받음으로서 정과 혈이 포태胞胎를 이루니 비로써 무극이 맺혀진다.

이것은 부의 정과 모의 혈로서 조화하여 형체를 이뤄낸 것이어서 처음으로 하나의 기(一氣)가 생긴 것이다, 티끌하나 없는 순수한 무극상태의 태는 진기眞氣를 품고 모의 자궁으로 들어가 날이 지나고 달이 차면 진기의 조화로 사람이 이루어진다,

이처럼 사람은 순수한 공에서 시작된다, 처음 교합할 때 부의 정이 먼저 나가고 모의 혈이 뒤에 가서 혈이 정을 감싸면 여자가 된다, 여자는 속이 양이고 겉은 음이니 모의 형상이요 대개 혈이 바깥에 있기 때문이다, 만약 모의 혈이 먼저 나가고 부의 정이 뒤에 가서 정이 혈을 감싸면 남자가 된다, 남자는 속이 음이고 겉은 양이니 부의 형상이요 대개 정이 바깥에 있기 때문이다,

모의 자궁으로 들어간 포태는 어머니의 기와 호흡에 의해 줄이 생기게 된다, 그 줄은 어머니와 연결되어 있고 점차 늘어지며 그 속이 대롱처럼 텅 비어 있어 기가 그 줄을 통해 왕래한다, 그 줄은 앞에는 배꼽 뒤로는 콩팥에 통하고 위로는 협척에서 인당 산근(양 눈썹사이)에 이르러 구멍이 쌍을 이룬다. 쌍을 이룬 구멍은 아래로 코끝에 이르러 두 개의 콧구멍을 이루어 내니 인체 부위의 제일 첫 번째 작품이다, 비조鼻祖라는 어원은 여기에서 연유되었다, 이때부터 나의 기는 어머니의 기와 통하게 되며 어머니의 기는 천지의 기와 통하게 되고 천지의 기는 태허의 기와 통하게 되면서 구멍과 구멍이 서로 통하여 닫히고 막히는 일이 없어지면서 반달은 양을 생하고 반달은 음을 생하니 이로 말미암아 오장이 생성 되고 육부도 생기면서 주천을 이루는 365골절이 만들어지고 84,000의 솜털구멍이 생기는 등 인체부위가 차례로 완성 되어간다.

수정란受精卵 중 최소부분의 양이 머물러 있으면서 최초로 장부를 만든 곳이 양 신장腎臟이다, 인체 최초의 원양元陽이 실제로 양 신장 속에 있어서 신장을 생한 다음 신장은 비장脾臟을 낳고  비장은 다시 간장肝臟을 낳고 간장은 다시 폐장肺臟을 낳고 폐장은 다시 심장心臟을 낳으니 인체의 오장五臟을 완성 된다, 이로써 인체 주요 장부인 오장을 완성 했으니 다음은 육부六腑를 만들 차례다,  오장 중 마지막으로 만들어진 심장은 자기와 짝을 이룬 소장小腸을 낳는다, 다음으로 소장은 대장大腸을 낳고 대장은 담을 낳고 담은 위장胃腸을 낳고 위장은 방광膀胱을 낳아서 육부도 완성 시킨다, 이 모두는 정과 혈을 조화하여 형체를 이루어 놓은 것이다,

여기서 재미있는 것은 각 장부의 생성하는 과정이 모두 오행의 상생관계가 아닌 상극관계에서 이루어진다는 점이다, 오행의 상극에 관한 인식을 새롭게 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오행이 각각 그 성질이 달라 적으로 삼는 것이 상극이니 목은 금으로서 적을 삼고 금 은 화로서 적을 삼고 화는 수로서 적을 삼고 수는 토로서 토는 목으로서 적을 삼으니 이것을 다시 역으로 조화를 베풀어 금이 본래 목을 극하는 것이나 목은 도리어 그로 인해 기물을 만들고 목은 본래 토를 극하는 것이나 토는 오히려 이로 인해 생영生榮하게 된다. 토는 본래 수를 극하는 것이나 수는 도리어 이로 인해 넘치지 않게 되며 수는 본래 화를 극하는 것이나 화는 도리어 이로 인해 지나치게 건조하지 않는다. 화는 본래 금을 극하는 것이나 금이 도리어 이로 인해 화를 받아들여 청명함을 이루니 극하는 가운데 새로운 생이 있게 된다.

오행의 목을 놓고 보면  목은 화를 생하고 토를 극한다, (木生火, 木克土)  그러나 목이 살아남을 곳은 자기가 극하는 토 밖에 없다, 화는 생해주지만 나머지 금이나 수에서는 살아남지 못한다, 토를 만남으로서 뿌리를 박고 성장할 수 있으며 자손을 번성시킬 수 있는 씨앗도 거둘 수 있으며 목 자체의 본성을 펼칠 수 있다, 수극화水克火도 마찬가지이다. 물이 불을 만나야 밥이나 기타 음식 등을 만들 수 있고 불을 만나 물이 뜨거워 져야 물의 효능이 극대화 되어 나타난다, 다른 상극관계도 다 이와 같다, 그래서 상생관계를 모자母子지간이라 하고 상극관계를 부부夫婦지간이라고 하는 것은 위의 장부를 생하는 과정에서 보았듯이 상극관계에서만이 또 다른 생물이 태어나기 때문이다. 그래서 상극관계는 생산을 의미한다고 보아야 한다,

결혼을 앞둔 남녀가 남자가 목이고 여자가 토일 경우 상극관계라고 해서 파혼되는 우는 범하지 말아야 하는 교훈이다,  그러나 상모相侮  관계라는 것도 있다, 상대를 업신여긴다는 뜻인데 이 경우는 상극의 반대이다. 즉 토모목土侮木이 상모관계이며 이것은 목이 토에게 업신여김을 받으므로 나무는 토에게 뿌리를 내리고 살아남을 수 없어서 좋지 않다,

                                                      오행과 장부의 상관표

五行

나무 木

불 火

흙 土

쇠 金

물 水

五臟

간장肝臟

심장心臟

비장脾臟

폐장肺臟

신장腎臟

六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