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이야기
산불
-2011년 4월 예천 호명 대형 산불을 보고나서-
이일동
남녘 매화 바람
귓볼을 간지리니
기지개 켠 농심
희망 텃밭 일구려 갔다더니
눈에 가시거리 검불 한 평
지나쳐 보지 못한 것이
천추 화근 되어 버렸다
광풍 업고 쓰나미처럼
치솟고 번지니
마른하늘 벼락전쟁에
민관군이 온 몸으로 막아서고
헬기 총동원 옹옹 되며
물 폭탄을 퍼부어도
식을줄 모르는 화심
사찰 불심 위협하고
충효 양반송 할퀴며
30년 분 송이까지 먹어 치우더니
도깨비 바람 가르듯
고속도로 훌쩍 날아 천방지축 미쳐 날뛰다
자정 무렵 철옹성 고지를 정복 하고서도
하늘 향해 시뻘건 혀를 널름 된다
다락동네 노인들 뜬 눈으로
서로 손잡고 등 두드리다 눈뜬 아침
눈에 보이는 것은 암흑과 무덤 뿐
숨 쉬는 사람이나 죽은 영혼 숲까지
매양 혼 나가고 맥 빠진 몰골
그래도 양지바른 마른 논에
물미나리 뜯는 두 아낙네
파릇파릇 희망 싹을 주워 담고 있다
이참에 어르신들 제발
마음속 밭두렁 논두렁 불씨
가슴에 고이 묻어 두고 삭이시기를
-. 산불에 대한 주의와 경각심을 갖고 반면교사로 삼아야
될 것 같아서 시를 올렸습니다.
-. 요즘 농사철을 맞아 예천군내에서 경운기와 트랙터 농기계
안전사망사고가 있었습니다.
세심한 주의와 안전에 만전을 기하시기 바랍니다.
유천치안센터장 이일동 배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