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이야기

제목요즈음 뭐 하세요
작성자관리자 @ 2013.01.12 07:23:37

 밖을 나서면 인사가 많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서로 서로 복을 주기도 하고 받기도 한다

계산적으로 따지면 주고 받았으니 늘 본전이라고 할까?

그러나 나의 복은 마르지 않는 샘물 같아서 아무리 많이 드려도

집에와서 재어 보면 또 솟아있어 항상 가득 차 있다

그래서 많이 많이 드려도 끝이 없다

요즈음 뭐 하세요

아네가 물김치 담게 무우즙 짜라면 짜고

이렇게 모아 놓으면 잘 했다고 어께 두드려 주죠

소가 우리를 나와서 우리마당에 이렇게 실레를 하면

옛 추억을 더듬으며 한장 찍어 놓기도 하고

곡감을 보내달라고 하면 이렇게 넣어서 보내기도 하고

100개씩 헤아려서 한접씩 달라고 하면 이렇게 박스에 넣어 보내기도 하고


예전에는 우리 동레에서는 먹지도 않던 토란을 아내에게 졸라서

국 끓여 달라면 깎으라고 해서 이렇게 같이 깎고

도랑가에서 1차로 세척을 해서

집에서 더 손을 보아서

깎다가 보면 이런 미안할때가 있나

남의 보금 자리를 망처 놓기도 하고

조금 흠이 있어 파 내다보면 이렇게 잠자는 생명

이 생명을 살리려 깎은 조각들을 덮어서 버리기는 해도

마음 한구석에는 미안 하다

나의 산책길에 침입자가 있어

자연이 더 이상은 못가 하니까

하는수 없이 내려간 모양이다

이곳은 내 땅이다

너희들은 못와

기껏해야 뭐 잡으려 왔지 못 가

고드럼 구경도 하고

이렇게 타작도 못한 콩더미에는 산짐승들의 식당이다

매일 매일 더 많은 식구들을 대리고 와서 식사를 한다

이렇게 타작을 다한 곳에는

사료로 쓰시는지 이 눈 속에서도 싣고 가셨네


콩 밭 주인에게는 짐승들이 와서 콩 다 먹는다고 이야기 하지 않았다

마음이 불편 하실테니까

두 마음이다

거물이라도 내가 처 주어서 보호를 할까

그러면 여기서 식사 하던 저들은 어떻게 하나

정말 고민이다

마을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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