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이야기
제목나팔꽃 당신의입술
나팔꽃 당신의입술




버려진 나뭇가지, 깨진
벽돌 투성이. 그
언저리에 뒤엉킨 잡풀 속에선 왁자지껄 시끄럽다.
계절이면 수세미 줄기에 시달리고, 가을이면 나팔꽃 줄기에 몸살 앓은 전기줄은 또 무슨 죄인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높으락 낮으락 기어오르는 나팔꽃은 저마다 한말이 있다고 소리 질러 내민 입술엔 푸르딩딩 멍이 든 입술 빨간 립스틱 잔뜩 바른 매력적인 입술. 지나가는 남정네 바쁜 걸음, 그 섹시한 유혹 빠져들지 않을 이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