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이야기
용문면민들의 휴식과 생활체육공간으로 활용되는
오미봉 공원에 오랫만에 들려보았어요.
고택에 숙박을 하는 손님들께 금당실마을을 제대로 보고 가려면
무조건 오미봉에 가야 된다고 말씀드리는데 5월 초 금당실마을의 풍경은
역시 아늑하며, 전통마을다운 고즉넉함이 가득차 있네요.
과연 어떤 모습인지 사진속에 눈을 함께 담아보실래요???





오미봉의 참의미가 실려진 오미정 현판에
담겨진 오미정기의 내용을 적어 보니 읽어보세요.
五美亭記
예천은 물이 맑고 인심이 좋은 충효의 고장이다.
특히 용문면의 금당실은 예로부터 우리나라 십승지지의 한 곳으로 널리 알려진 곳이다.
오미봉은 마을의 주산으로 남으론 백마산이 병풍처럼 둘러있고 북으로는 백두대간이 지나며 금곡 선동의 두 하천이 마을을 옷깃처럼 감싸 흐른다.
매봉에서 남으로 내려오는 줄기가 다섯 번을 중첩한 뒤의 마지막이 오미봉이다.
산 아래 천연기념물인 송림이 남북으로 울창하고 들판은 넓고 풍요로울뿐더러 자연재해가 없고 병화가 침범하지 못하는 이 마을은 정말 사람살기가 좋은 복지이다.
인걸은 지령이라 마을이 개척된지 사백여년간 문장과 충의의 인물들이 찬란하게 활약하니 문향이요 인재의 고을이다.
구한말에는 금당 맛질 반서울이란 말이 회자 될 정도로 그 번성함이 한양에 비견되었다.
백두의 기를 받은 연화부수형마을 주산에 건립된 정자는 이슬 머금은 연꽃의 꽃대위에 자리하였다.
일찍이 향현들은 이곳에 올라 오미봉 오경을 읊으며 애산함이 지극하였다.
정자에 올라 사방을 둘러보면 산과 들은 광활하여 시야에 가득하고 전통문화마을 조성 사업비 백 사십 칠억여 원을 들여 정비한 금당실 마을의 초가와 한옥 그리고 돌담은 고샅길로 연이어져 한 폭의 그림이다.
푸른 숲 우거진 정자산에 학이 노닐고 아득한 기암위의 병암정은 무릉도원을 연상케 한다.
유서 깊은 마을의 명산이 잡목으로 무성하고 옛 모습이 차츰 잃어감을 안타깝게 여겨 오미봉공원화 사업을 계획하여 십억여 원이 예산으로 오미정자를 비롯한 오미봉 일대 공원화사업을 이천구년 구월에 준공하였다.
명산 길지의 산과 마을이 공원과 더불어 지역의 관광명소로 널리 애용되고 지역 주민의 사랑으로 길이 가꾸어 나가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건립 경위를 간략히 기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