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이야기

제목재경 용문면민회 춘계산행(3월25일)을 다녀와서~
작성자관리자 @ 2012.04.04 12:29:20

☆ 재경예천군민회 까페에 올린 글 입니다 ☆

 

 

 참 바쁘고

정신없이 한주일을 보내고 맞이한 휴일

방해없는 편안한 늦잠으로 몸의 피로를 날린 여유로운 시간,

 

늦잠에 아침 식사시간도 놓지고

뭘 좀 먹을까 생각하다가

전날 사다놓은 쪽파 생각이 나서 파전을 한장 부쳐먹을 생각으로

파를 다듬다가 어릴적 생각에 파 한 닢을 떼어 입에대고 불어 보았습니다

 

삐~이~~

삘리이~~삐리리~~삐이~~~

 

처음엔 잘 되지 않더니

음파가 내는 가는 떨림이 입술끝에 전해지며

소리가 곧잘 나긴 했는데요,

 

살면서 디지털 음향에 익숙해진 탓인지

변성기에 접어든 쉰 장닭이 내는 울음 소리같은 매끄럽지 못한 그 풀(파)피리 소리가

어린 시절에는 뭐 그리 좋아서 온 종일 불고 다니며 놀았었는지.....

 

지난 일요일(3월25일)

재경 용문면민들의 춘계산행 행사를 치르며

늘 그랬듯이,

참 많은 고마움과 감사함, 그리고 마음 따뜻함을 또다시 느꼈습니다.

 

고향이 뭐길레

요즘같이 바쁘고 휴일이면 겹치는 일정 다반사 이실텐데

고향 행사에 일정 맞춰주시고, 더러는 다른일정 마치고 바쁜걸음 해주신 분들도 계시는가 하면

망설임 없이 금일봉으로 회비며 찬조며 이끼지 않으신 님들께

늦었지만 재경용문면민회 사무국 일동으로 진심어린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특히 이번 행사에

참석해 주신 200여 명의 님들이 다 그러하지만

무엇보다 용원님들의 두드러진 고향사랑하는 마음에는

감사를 넘어 우리 향우회가 본 받아야 할 지침이란 생각도 들었습니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이듯

잦은 만남은 관계형성에 최고의 지름길이라 믿으면서

부득이 몸은 함께 하시지 못하셨던 분들께서도 마음만은 함께 하셨으리라 믿습니다.

 

모든 고향님들께서 보여주신

마음과 정성들 하나하나 헛되지 않도록

저희 사무국에서도 더욱 신경을 쓸것이며

단순히 고향이기 때문에 그냥 하루참석 하는 행사가 아니라

모두가 주인이 되어

이번 행사가 끝나면 다음 행사가 기다려 질 수 있는 그런 향우회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바쁘신 일정에도

참석해 주신 모든 님들과

행사를 계획 하시고 솔선해 주신

재경면민회장님 과 상임 및 각 부회장님들

그리고, 함께 수고해 주신 사묵구장님과 사무국님들께도 감사의 마음 전하며

산들산들 봄바람 불어오는 이 좋은 계절 즐거움으로 이어 지시길 바랍니다.

 

아~

그런데요,

그런데 있잖아요~

 

조금전 세련되지 못하고

두꺼운 소리라 밀쳐 두었던 그 풀(파)피리를

무슨 마음으로 다시 입에 넣고 다시 불어 보았더니요....

 

보였습니다.

뻐꾸기 노래하던 고향의 청 보리밭,

긴 겨울의 모진시련 이겨내고 넘실거리는 푸른 마늘싹이며 피어 오르던 아지랑이...

"어뎌뎌뎌......"

쟁기를 달고 밭갈이에 바쁜 어미소 뒤를 쫄랑 거리며 따라 다니던 송아지,

새참을 이고 밭두렁을 걸어 가시는 엄마모습....

 

지금은 고향에서 조차

찾아 볼수없는 옛 풍경들이겠지만

아직도 눈감으면 떠오르는

연분홍 복사꽃 천지간에 수를 놓던 그 고향이, 그 추억이 참으로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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