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이야기
올해는 방학이 되어도 아이들이 이곳에 놀러 오지를 못하니 아빠, 엄마를 조르는 모양이다
방학이라야 잠시도 틈을 주지않는 엄마 등살에 피나처가 이곳인대 자꾸 오지말라니 아이들도
지첬나 보다
아빠 이번주말에는 꼭 가야되요
안된다
그래도 갈꺼예요
아들녀석은 오지말라는 말에 " 예 " 대답도 씩씩하다
왜 아니겠는가 ( 나도 옛날에 그랬는대 이곳에 오는것보다 친구들과 어울리고 대포도 한잔하고)
근대 딸네미는 꼭 와야 한단다
그래 그라믄 동네 의논한번 해 보꾸마 기다려라
< 누구집은 신혼여행갔다 인사올라해도 오지마라캤고, 누구집은 손자 군에가는대 인사도 못오게했고>
야 야
못 온데이 오지마라카이
구제역때문에 난리다
아빠 그라믄 스키장으로 오이쇼
안된다 안된다 카이 _ 요세는 예식장도 모두 안간다 너희들끼리 갔다 온나_ 시원 섭섭

아이들이 왔으면 같이 걸었을 길을 늘 하던대로 아침 산책길으 나선다( 중간에 눈이 없는곳은
운동하면서 미끄러질까봐 눈이 왔을때 눈 삽으로 제설작업을 했다)

양지 바른곳은 많이 녹았는대 그래도 추운날씨탓에 한달 가까이 녹지않고 쌓여있다

농로 길도 완전 빙판이다
아이들이왔으면 엎어지고 , 자빠지면서 호호 하하 야단일텐대 눈에 선하다.

이렇게 멋진 썰매장도 만들어져 있는대 사람들도 빠글대는 스키장에 있을 생각을 하니
이곳에 오면 모닥불 하나 피워놓고 오징어도 굽어먹고 , 고구마도 저희들 세상일텐대

올해는 빙질도 유난히 좋은대 나라도 한번 타 보자고 미끄럼을 타 보아도
별 재미 없다

내가 엄청좋아하는 산책 길이다
그래서 눈이 오면 이렇게 나 혼자서 다 치운다 내가 다니기 편하게

이곳의 약수는 내가 아는한 대한민국 최고다. 내 입에는

비료포대 한장으로 즐거워하던 아이들인대 , 꼬맹이 없고 천진스럽던 애기엄마도 어느듯 중년인가!
아이들이 학교를 다니고 , 세월 참 빠르다

동녁에 해는 솟아오르고 ~ 동해물가 백두산이 ~ ~ 언재나 그렇듯 애국가를 부르면서
이길을 내려가 두천 동례로가서 어른들 아침 문안을 드려야 한다

자동차 자국은 아마도 새잡으로 가는 차일것이다
우리는 마을회관에서 고스톱으로 새잡는대!

태양이 밝게 비춰서 구제역을 다 녹여버렸으면 한다
물렀거라
썩 물렸거라 ! 구제역 구제역 네 이놈 저리가지 못할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