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이야기
감사 인사드립니다!
성하의 끝자락에서 마지막 몸부림을 치면서 기승을 부리던 무더위도 흐르는 시간 앞에서는 어쩔 수가 없나 봅니다.
이제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기운이 감도는군요.
저는 지난 8월 31일 字로 평생을 몸담았던 학교를 마감하였습니다.
고려대학교와 갈은 재단이며, 102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서울 中央中學校에서 34년이란 기간을 근무하였으며, 이 기간은 제가 살아온 인생의 반 이상인 동시에 저의 활동기 모두가 아니었나 생각 됩니다.
이제 이러한 삶을 훌훌 털어버리고 순수한 자연인으로 돌아왔습니다.
제가 명문 사립학교에서 교장직까지 무사히 마칠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도 저를 따뜻이 반겨주는 정든 고향 龍門과 고향인들의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봅니다. 그 은혜에 감사를 드립니다.
창밖으로 창덕궁 돌담과 그 안의 우거진 숲이 내려다보이는 교장실을 떠나, 이제 제 삶은 오랫동안 잊어왔던, 어쩌면 처음 맞는 낯설음 속에서 자연과 더욱 친숙한 생활로 새로운 도전을 펼칠 것입니다. 새로운 도전에서도 항상 교만하지 않고 성실한 자세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며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리라 다짐해 봅니다.
또한 제게 주어지는 매순간의 시간들을 즐겁고 활기찬 삶으로 엮어 가리라 다짐도 해 봅니다.
다시 한 번 그 동안 베풀어주신 따뜻한 관심과 사랑에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고향인 모두의 가정에 늘 밝은 웃음 가득한 나날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2010년 9월 8일 박병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