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이야기
간 밤에
천둥이 비바람 속에서
그토록 심하게 울부짓는 것을 보니
올 가을에도 국화는 또 그렇게 예쁘게 피려나 보다
그때가 되면
거울 앞으로 돌아와 앉을 누님은
아직도 삶의 뒤안길을 헤매고 계시는지...
번개와 천둥이
누가누가 더 센가 내기라도 하듯이
번개가 어둠을 갈라 놓으며 위용을 과시하자
천둥도 지지 않으려 지축을 흔드는 소리에
놀란 비와 바람이 방향을 잃은채 국지성으로 쏟아진다
간 밤에
그토록 난리를 쳐 놓고도
오늘아침,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시침 뚝!
햇볕이 쨍쨍 하지는 않지만
조용한 휴일 아침,
선들한 바람따라 매미소리 여전하고
여느때와 다름 없으니 안녕이라 여기지만
행여 어느곳에서 비 피해를 입고 난처한 사람들은 없는지...
주인에게 버림 받았거나
아니면 길을 잃은 유기견犬 들은
적당한 곳에서 안식하고 있는지....
전생에 앙숙인 천둥과 번개는
서로의 강함을 내 새우려 하지만
번개는 천둥의 포효를 따라 잡지 못하고
천둥은 번개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함이 늘 불만인데
언제쯤 그들은 나와 다른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며 화해할수 있으려나...
도심속
콘크리트 아파트 숲 작은 뜨락에
주민들의 정성으로 무성히 자라는 국화가
다가오는 가을 날 예쁜 꽃 피울 준비에
잎새마다 작은 꽃눈들 졸망졸말 키우는 모습에서
한풀 꺽이는 더위따라 계절을 기다리는 휴일아침
모두들 비 피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오랫만에 들렸습니다
국지성으로 내리는 호우에 피해는 없으신지요~
십승지 지번을 으뜸하는 금당실 마을이지만
워낙 비가 무섭게 내린터라
농작물이며 가옥이며 별 피해 없으시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재경 장미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