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이야기
친구의 부음을 듣고 빈소에서 느낀글을 몇자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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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50대 젊은 청춘이
고향 떠나 멀리 객지땅에서
불원철리 먼길을 떠나는 마당에
아무렇지도 않은 무표정한 자네의 영정이 나를 내려다 볼때
너무 서글퍼서 울고 싶을 정도로 안타까운 마음뿐이었다네
저 세상으로 먼저 돌아앉은 자네를
옷깃을 잡는 심정으로
큰 절 두번 올리고 돌아서니
자네의 어린 상주남매가 문상객의 마음을 더욱 메여오게 하더먼..
참으로 한 많은 인생이여!!!
참으로 답답한 이 친구야!!!
살아가는 삶이란게 이런건 아닐진데...
뭐가 그리 급하다고,
뭐가 그리 바쁘다고,
돌아올 수 없는 그 먼길을 이리도 빨리 간단 말이던고???
100살을 청춘처름 살아가는 이 좋은 세월에
이제 겨우 다른 사람의 반생을 살아놓고는
힘들다고 저 만치 먼저 가버린 무심한 자네가
참 많이도 야속하게 느껴지더군
남겨진 자네의 혈족들이 훌쩍거리는 긴 흐느낌이
빈소앞에 술잔을 나누는 조문객의 가슴을
내내 무겁고 아리게 하더니 지금도 마음을 어둡게한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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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장완수!
아니 완수야!
혼자가는 그 먼길이 얼마나 외롭고 힘들었니?
목마르면 내가 부어준 술잔으로 목도 축이고
다리 아프면 쉬엄 쉬엄 쉬었다 가게나........
먼저가는 저 세상에서 자리잡거던,
아직 이 세상에서 오늘도 열심히 살아가는
친구들을 위해 좋은 곳 있거들랑 자리나 알아주게나
한친구 한친구 다 보석같이 귀한 동창들이니
누가 먼저갈지 모르지만
가거던 부디 잘모르는 동내지리나 알려주게나
또한,
자네보다 먼저간
이기호, 전재우, 김종호 친구들에게
우리 동창들 안부도 전해주시고
부디 먼길 잘가시게나.................................
자네의 걸쭉하고 큰 목소리가 지금도 깃가에 쟁쟁하다네.....
용문초등46회 김회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