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이야기

제목새해벽두 슬픈소식 전하게되어 죄송합니다...
작성자관리자 @ 2010.01.02 00:27:51

 슬프고 외롭게 살았던 새 한마리가

날개짓 크게한번 펼쳐 보지도 못한체

한많은 생을 마감하고 영원한 안식을 찾아서 떠났습니다.

 

동쪽으로 가라면 서쪽으로 가고

서쪽으로 가라면 동쪽으로 가기만 했던

지난날 그 야속함을 어찌 말로 다 할수 있을까요 마는

그나마 이제와 말을 하려하니 행여 망자에게 누가될까 염려되어 함구하려 합니다.

 

겨우 50년 남짓 살다간

망자의 인생이 너무나 불쌍하고 가련하여

야속함이 겨워 미웠던 마음보다

가슴을 저미는 참기 어려운 안타까움이 고통으로 남아 눈가에 눈물 마르지 않습니다.

 

수의한벌

관 하나 차지하고 가는것을

왜 그리 어렵고 힘들게만 살다가 가야 했는지....

사람이 물질로 변하여 한줌의 재가 되기까지 소요되는 시간이나

절차는 너무나 간단하고 짧았습니다.

 

미쳐 마음 정리할 틈도없는 사이

모든것이 끝나 버린 상황에 혼백이 ##51922;기듯 떠나지나 않았는지...

의지할곳 없는 두 아이들을 두고 차마 떨쳐 버리지 못했을 미련을 어찌 추스렸을지...

생각할수록 마음이 아파 이 글을 씁니다.

 

낳아만 놓았지

울타리 역활조차 제대로 하지못해

방목 되다시피 했던 열여덟 철부지 아들이 분골함을 받아든 모습이나

여자나이 쉰 두살 되던해 쉰다섯의 남편을 여의고

이제 일흔다섯의 노모가 쉰두살의 아들을 보내며 넘어야 할 단장의 고개는 또 얼마나 험준할까요...

 

늘 위태위태하게

곡예를 하듯 살아가는 사람이라

갑작스런 전화만 받아도 가슴이 철렁하고

언제나 물가에 아이 세워놓은것 같았던 사람이었기에

비록 악몽일 지라도

이사실이 꿈이었으면 하는 부질없는 생각이 허허롭기만 한데...

 

그나마 다행이라면

망자의 성격상 남에게 이용 당할지언정

남을 속이지 못하는 강직함과 깊은 책임감이

자기 몸 아끼지 않았기에 주변 사람들과 돈독하게 쌓은 친분과 

친구들과의 변함없는 큰 우정을 듬뿍안고 가셨습니다.

 

공수래공수거라 했던가요..

 

한겨울 일거리도 없던차에

작은 집하나 고쳐 달라는 의뢰를 받고

그 일 마무리하러 지붕에 올랐다가 실족하여 변을 당한게(12월28일) 사망의 원인이었습니다.

 

한부모아래

피와살을 나눈 형제로 태어난

참 못났지만 소중했던 오빠를 보내면서

이승에서 이루지못한 꿈들을 저승에 꼭 이루시기를

그리고 저 세상에서는 부디 평화롭기를 두손모아 빌고 또 빌어 봅니다...

 

새해벽두 슬픈소식을 전하게 되어

거듭 죄송한 말씀 전해 드리면서

불원천리 먼 밤길 달려 오셔서 쓸쓸한 저의오빠 빈소를 지켜주신

46회 선배님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전해 드립니다 / 장미자

마을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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