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이야기

제목동문회 참관기
작성자관리자 @ 2009.05.04 23:34:21

 

 용문 통합초등학교 동문회!

 

 

이름도 모르고 얼굴도 모르던 사람들이

같은 동문이란 이유로

같은 고향에서 같은 학교에서 배웠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그 많은 사람들이 기쁜 마음으로 뭔가를 위해 잔을 치켜들며

“위하여”를 외치는 모습은 정말로 흐뭇한 모습이었습니다

 

어제(5/2) 우리의 모교인 용문초등학교 송림에서 이뤄진

용문지역 통합 총동문회의 모습은 분명 아름다운 모습에 틀림이 없었습니다

경향 각지에서 나이나 직업이나 성별을 불문하고 같은 공간에서 어린 시절을 공유했다는 단순한 이유로 끝없는 동질감과 더불어

짧으나마 아름다운 추억 속으로 빠져들기에 충분한 이유가 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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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아주 이른 새벽녘에 몇몇 동창들과 뜻을 맞추어

먼 고향 길로 향하는 마음은 참으로 행복했습니다

시간이 너무 일러서 아침을 못 챙겨 먹어도

같이 가겠다고 약속한 두 명의 친구가 펑크를 내고 못 온다고

뒤늦은 시간에 연락이 와도 웃으면서 대답할 수 있음은

아마도 넉넉한 마음이 먼저여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여태껏 쉰이라는 적지 않은 날을 살아오면서도

아직도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내 부모 형제나 일가친척 중에 고향 땅을 지키는 사람이 한 사람 없더라도,

늘 내고향 용문을 향하면 마음이 편한 이유를................

 

다소 늦은 시간에 헐레벌떡 차량을 몰아간 탓에

식이 시작되기 직전에 도착한 저는 놀래고 말았답니다

  

그 많은 사람들이

그 부산한 움직임 속에서도

질서 정연하고,

보이지 않은 위계가 분명함은

제가 인사드려야할 선배나 챙겨야할 아는 분들만이 아니라

제가 엎드려 문안 올려야 할 웃어른들이 조용히 자리하고 있음에

더욱 조심스러워졌습니다

  

모두가 참으로 반가운 얼굴들이었습니다

돌아서면 아는 분들로 거득했던 그 정에 넘치는 분위기

모두가 자식처럼,

동생처럼 맞아주시고

제 손을 부여잡으시고 저에게 한없는 따뜻한 눈길을 하염없이 보내주시며

제 아프신 어머님의 안부를 묻고 제 형제들의 안부를 물을 땐 참 눈물나도록 고마웠답니다

모든 분들이 내 부모님, 형제, 삼촌, 고모님들의 친구분들인 것을...

 

그 분들은,

제가 어릴 적에 천방지축으로 다니던 어린 시절을 잘 아시는 분들이며

우리 집 제삿날이 언제인가를 훤히 손꼽을 줄 아시고

우리 집 숟가락이며 젓가락이 몇 개인지를 잘 알고 계시는 분들이라

그저 고마울 따름 이었습니다

 

제가 고향을 떠나면 어디서 이런 따뜻한 인사를 들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절로 마음이 평온해지고 감사한 마음이 느껴졌답니다

 

아 이게 고향가진 사람들의 특권이고 이게 고향인심이었구나

참으로 행복하고 기쁨으로 가득한 긴 하루를 보내면서

 

객지에서 더 열심히 살아야할 또다른 이유를 느끼본답니다

  

참으로 고마웠습니다

참으로 감사했습니다 고향님들!!!!!!

 

그저 내내 건승하시길 바랍니다

 

 

 

용문초등46회   김회동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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