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이야기

제목워낭소리의 감동
작성자관리자 @ 2009.03.02 14:50:03

워낭소리 

 

이충렬 감독의 78분 짜리 다큐멘타리, 경북 봉화를 배경으로 하는 농촌 시골의 풍경과 농촌의 생활.. 그리고 한 노부부와 그 노부부를 위해 마지막 까지 일만 하다 떠나간 소한마리..





평생을 묵묵히 일만하면서 노부부를 지켜왔던 말없는 황소에 대한 할아버지의 애정과 투덜대면서도 연민의 감정을 감추지 않는 할머니, 이들의 동행에서 이제는 사라져가는 옛 정취에 함께 묻혀버리는 인간애에 대한 아쉬움을 맛보게 한다.





한쪽 다리가 불편한 할아버지를 달구지에 태워 다니기도 하고 할아버지가 논밭 일궈 9남매 학교를 무사히 마치도록 한 할아버지의 동료이자 가족이기도 하다. 혹여 소에 해가 될까봐 농약을 피하고 고단하게 유기농만을 고집하는 할아버지의 맑은 영혼!


“죽으면 좋은 데 가그래이.” 흐느끼며 코뚜레와 재갈 물렸던 끈을 힘껏 내리치는 할아버지낫 끝에 이 시대 젊은이들의 병든 영혼이 잘려 나가기라도 했으면….





이 땅속엔 비틀거리면서도 마지막 생명까지 흙을 일구던 그 어른들의 뜨거운 체온이 묻혀있어 철마다 초목에 꽃을 피우고 낟알을 영글게 하건만 우리는 그들에게 무엇으로 보상을 하고 있는가? 새삼 회한의 눈물을 묻히며 이제는 들리지 않는 “댕그렁, 댕그렁,” 워낭소리를 귓전에 담아보았다.





소의 마지막 눈물! 그리고 할아버지의 한숨소리! 허공을 향한 할머니의 눈빛에서 현대문명으로 무장된 내 가슴도 한꺼번에 무너지는 것 같았다.


마을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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