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이야기

제목네명의 아내를 둔 남자
작성자관리자 @ 2008.10.31 11:56:15

 

  네명의  아내를 둔 남자가 있습니다.

  그는 첫째를 너무 사랑한 나머지

  자나깨나 늘 곁에 두고 살아갑니다.

 

 

  둘째는. 아주 힘겹게 얻은 아내입니다.

  사람들과 피투성이가 되어 싸우면서

  쟁취한 아내이니 만큼 사랑 또한 극진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그에게 있어서 둘째는 든든하기 그지없는 성(성곽)과도 같습니다.

 

 

  셋째와 그는 특히 마음이 잘 맞아 늘 같이 어울려 다니며 즐거워합니다.

 

 

  그러나. 넷째에게는 별 관심이 없습니다.

  그녀는 늘 하녀 취급을 받았으며.

  온갖 굳은 일은 도맡아 했지만

  싫은 내색을 전혀 하지 않고 그저 묵묵히 그의 뜻에 순종하기만 합니다.

 

  어느 때

  그가 머나먼 나라로 떠나게 되어 첫째에게 같이 가자고 합니다.

  그러나 첫째는 냉정히 거절합니다.

  그는 엄청난 충격을 받습니다.

 

 

  둘째에게 가자고 했지만 둘째 역시 거절합니다.

  첫째도 안 따라가는데 자기가 왜 가는냐는 것입니다.

 

  그는 셋째에게 같이 가자고 합니다.

  셋째는 말합니다. " 성문 밖까지 배웅해 줄 수 있지만 같이 갈 수 없습니다. " 라고 "

 

  그는 넷째에게 같이 가자고 합니다.

  넷째는 말합니다.

 "당신이 가는 곳이면 어디든 따라가겠습니다." 이렇게 하여 그는 넷째 부인만을 데리고

  머나먼 나라로 떠나갑니다.

 

  불교서적 <잡아함경>에 나오는 이 이야기의 "머나먼 나라" 는 저승길을 말합니다.

  그리고

 "아내"들은 " 살면서 아내처럼 버릴 수 없는 네가지" 를 비유하는 것입니다.

  첫째는.아내는 육체를 비유합니다. 육체가 곧 나라고 생각하며 함께 살아가지만

  죽게 되면 우리는 이 육신을 데리고 갈 수 없습니다.

 

  사람들과 피투성이가 되어 싸우면서 얻은 둘째 아내는 재물을 의미합니다.

  든든하기가 성과 같았던 재물도 우리와 함께 가지 못합니다.

 

  셋째 아내는 일가 친척. 친구들입니다. 마음이 맞아 늘 같이 어울려 다니던 이 들도

  문 밖까지는 따라와 주지만 끝까지 함께 가 줄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나를 잊어버릴 것이니까요.

 

  넷째 아내는 바로 마음입니다. 살아있는 동안은 별관심도 보여주지 않고 굳은 일만 도맡아

  하게 했지만 어디든 따라가겠다고 나서는 것은 마음뿐입니다.

 

 

                   +++옮 긴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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