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이야기
금빛나며 당이 풍부한 금당배
산마다, 들마다 빨갛게 노랗게 단풍이 들어가 볼것이 많은 가을이지만
농촌에는 역시 작물을 수확하기에 바쁜 계절입니다.
오늘은 배를 수확하는 황석기님댁에 갔습니다.
봄에는 예쁜 꽃을 피워 지나가는 사람들을 불러들이고
여름에는 풍성한 나뭇잎으로 오가는 사람들에게 시원함을 주고
드디어 가을!! 수확을 합니다.
올해는 비가 많이 안와서 작년보다 작지만
배맛은 아삭아삭 씹히며 상쾌한 맛이 입안에 시원하게 감도며
은은한 풍미가 느껴지는 역시 금당배입니다.
금당배를 수확하시는 동네 어르신의 모습을 담아보았습니다.

평균 연령이 80세가 넘으신 할머님들입니다.
"우린 다리가 아파서 앉아서 배에 붙은 핀을 뽑으며
좋은 배와 나쁜 배를 선별하는 작업을 한다우"하시며
다 늙은 사람 귀신같으니 찍지 말라하시는데
저의 눈에는 이쁘게만 보여 몰래 찍어보았어요.

친구따라 배농장에 와서 오늘 처음으로 배를 따보신다며
"내일이면 몸살이 날것 같네"하시며 쉴틈없이 배를 따시네요.

유일하게 젊은 사람!!
고모집에 와서 무거운 배상자를 들며 배수확을 함께 돕고 계시는 수아아빠!!

전직 면장님도 함께 돕고
오늘은 일을 했더니 밥맛이 꿀맛이라며 2그릇이나 먹었다며
점심식사를 하시자마자 농장으로 곧장 일하러 가시네요.

오늘 새벽에 일어나 처음으로 호박죽을 만드셨다는데
그 맛은 정말 일품이었답니다.
닭계장도 시원하게 맛있었고 음식맛이 주인아주머니의 마음을 닮았는지
배맛만 끝내주는 것이 아니라 음식맛도 끝내 줍니다.ㅎㅎㅎ
점심을 먹고 왔다고 하시는데도 춥게 일하시면 안된다고
뜨거운 호박죽과 찰밥을 대접하며 그동안 못다한 이야기 꽃을 피우시네요.
배농장 들어오는 입구에 배만큼이나 탐스럽게 달린 감이 눈길을 끌어
나중에 홍시가 되면 맛있을 것 같네요.





올해는 추석이 빨리 오는 바람에 배농가들은 많이 힘듭니다.
"이렇게 많은 배를 어떻게 하지"하시는데 마음이 아프네요.
배로 판매를 못하면 배즙을 짜야겠다는데
배즙에 들어가는 모든 재료를 직접 재배한 농작물로 만들어서
맛이 시원하며 단맛이 진하게 납니다.
가을이라 집집마다 수확은 하지만 여름내내 힘들게 일한것에 비해
가격이 너무 싸서 농심을 울리네요.
정말 농민들이 웃을수 있는 농촌이 되기를 오늘도 소망을 가져봅니다.
배즙문의 황석기 010-9360-73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