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이야기
지난 토요일
우리 금당실 농작업체조팀은
광주시 동구청에서 개최하는 시군구 자치센터 프로그램 경연대회를 다녀왔습니다.
장장 6시간을 달려
도시의 여인들이 편하게 취미 활동을하고 있는동안
우리네 아낙네들은
오뉴월의 때양볓아래서 논밭갈고
고추따고
그 틈틈이
나라의 혜택에 감사하며
밤늦은 시간에
자치센터에 모여 갈고 딱은 기량을 보이고자
새벽잠 설쳐가며....
가는 버스안에서
28년만에 속눈섭 처음 부쳐본다는 아줌마
평생에 쏙눈섭이란거 있는지도 몰랐다는 아줌마
굵운 손마디에
그을린 얼굴에 분울 칠한들 뭐가 그렇게 폼이 나겠습니까 마는
그래도
분칠하고
들떤 마음으로 달려간
광주에서
우리 농작업체조팀은
예선에서 탈락하였습니다.
분명 실력이 모자라 탈락했습니다.
허나
우리가
프로들의 대회에 참가했든건 아닙니다.
그렇게 대회를 치룬다면 애시당초 참가를 안했겠지요.
그들의 참가요건에
순진하게도 충실했든 우리는 탈락을 하였습니다.
원칙없는
광주시 동구청장 에게
다음과 같은 질의를 보내고
답변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내려오는 차안에서 우리 농작업 체조팀의 눈물을
너무도 열심히 대회에 참가하여 가량을 보인
그들에게
당신들이 최고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먼저 지역축제를 기획하여 진행하시느라 노고가 많으리라 믿습니다.
저는 이번 축제에 문화프로그램 경연대회에 참여한 경북 예천군 용문면 주민자치위원입니다.
좋은 의도로 기획하여 진행한 본 행사에 관하여 한말씀 올리고자 합니다.
모든 경기에,심지어 올림픽에서도 기록경기를 제외한 모든 종목에서는 패자들의 판정에 대한시비는 따릅니다.
패자라 무슨 할말이 있겠습니까마는
그래도 이번 행사에서 본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심사한 이들에 대하여 그냥 지나칠수가 없어 몇가지
지적하고자 합니다.
주민자치센터의 문화프로그램의 성격은 주민들의 여가선용과 생활의 활력소를 불어넣고 주민들의 단결과
화합의 장을 만들어 가는데 많은 의미를 둔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취지로 귀청에서도 각 시군구에 보낸 공문에 분명히 경연대회 참여요건에15명 이상이라고 못을 박아두고 있었습니다.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따진다면 소수의 인원이 출연하는게 유리하겠지요.
그래서 15명 이상이라고 참가 요건에 명시를 해두고도
어떻게 소수의 인원을,
그것도 겨우6명이 출전한 팀을 본선무대에 올릴수있는지 납득이 가질 않습니다.
원칙론을 말하자면 심사대상에서도 제외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참가요건에 충족된팀은 단 아홉팀.
원칙에 충실했든 대부분의 팀이 탈락하였습니다.
프로들의 경연대회에도 원칙은 있습니다.
무슨 이런 대회가 있나요?
공문에는 참가인원에 대한 단 한줄의 예외조항도 없었습니다.
우리도 20명이 아니라 7,8명으로 했다면 완성도는 훨씬 높아졌겠지요.
아니,서울부산 나가있는 젊은 자식들 불러 출전시키면 훨씬 좋겠지요.
귀청의 참가요건에 충실히 따른 우리같은 팀들을 이렇게 허탈하게 만든 심사위원들의 자질이
극히 의심스럽습니다.
프로들의 경연대회가 아니지 않습니까?
원천적으로 이 대회는 무효라고 생각합니다.
설마 시군구에 발송한 귀청의 참가요건 공문이 휴지조각은 아니겠지요?
사과 하십시요.
300여만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먼길 달려가 이런 무원칙한 심사에 파행을 당한 우리주민과 우리 자치위원장, 우리면장님,예천 군수님께도 개별적인 사과를 하십시요.
그리고 다음대회에는 보다 성숙된 대회가 되도록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우리 주민들은 청장님의 성의있는 답변을 기다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