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이야기
제목가을을 타는 여자
가을을 타는 女子
남낙현
창가에 놓인 활짝 핀 국화처럼 그녀의 가슴속에도 가을이 만발하였다. 창 밖에 희끄무레한 저녁비가 내리고 한 여자가 커텐 사이로 실루엣처럼 서있다. 누구를 기다리는가? 무엇을 기다리는가? 아직은 멀리 있는 그리운 사람 발자국소리에 귀 기울이고 할일없이 지나가는 바람이 창문에 얼굴을 들이민다. 스쳐가는 소슬바람에도 쓸쓸하게 떨어지는 나뭇잎을 보며 여자는 흘러가는 구름처럼 마음을 잡지 못한다. 가을이 되면 그녀는 외로움을 이겨내지 못한다. 풀벌레 울음소리에도 잠못 이루고.... 그리운 것을 늘 곁에 두고 싶지만 너무 소유하려 드는 것 같아 아직은 속내만 탄다. 한 남자의 여자로 정 붙이고 살면 행복할 것같지만 가을이 되면 왠지 그것마저도 쉽지 않다. 가을을 타는 그녀는 왠지 모를 그리움에 쌓여 어디론가 정처없이 떠나가고 싶다 가을비에 꿈이 젖는 희미한 가로등 불빛 아래로 뜻 모를 그리움들이 물밀듯이 밀려들고 있다.
가을타는 여자 이영희 가슴타는 날에 잠 못들고 이리저리 뒤척인 것은 만지면 터질것같은 그리움으로 가을 타는 여자인가봐 모든것이 채워져도 빈것같은 허전함이여 빨간 단풍잎 떨어진 길을 이추억 밟으며 걸을 때 치마자락 맴도는 한줄기 바람에도 가을은 아픔이더라 눈물나는 날에 잠 못들고 이리저리 헤매인 것은 만지면 터질것같은 그리움으로 가을 타는 여자인가봐 모든것이 채워져도 빈것같은 허전함이여 노란 은행잎 떨어진 길을 추억 밟으며 걸을 때 치마자락 감싸는 서늘한 바람에도 가을은 깊어가더라 치마자락 감싸는 서늘한 바람에도 가을은 깊어가더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