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이야기

제목할머니와의 짧은 만남속에서~~~
작성자관리자 @ 2008.06.24 10:46:32

금당실마을내 돌담길을 걸어 안으로 들어 가노라면 마음의 여유로움이 생깁니다.

아침에 그 바빴던 순간은 다 어디로 갔는지

돌담길은 그렇게 저에게 여유를 선사해 주네요.

그래서 slowcity라는 운동이 생겼는지도 모르겠네요.

오늘도 카메라 들고 마을안으로 들어가다가

함선녀씨댁에 발걸음을 멈추게 되었답니다.

어느 집이든지 금당실마을의 가옥은 주로 일자형이고

마당은 온갖 농작물로 자리를 잡고 돌담옆에는 옥수수라든지 예쁜 꽃으로

돌담의 아름다움을 더 빛나게 해준다는 거예요.

집과 함께 자리잡고 있는 곡물은 주인의 사랑덕분인지 가뭄가운데에도

늘 싱그러움으로 가득차 있는것 같네요.

 작은 마당안에 얼마나 많은 농작물이 있는지 주인 할머니와 함께 잠깐 소개해 드릴께요.

 


문패를 찍고 보니 할머니댁이 국가유공자댁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네요.

그래서 그런지 매년 공군부대에 초대받아서 잘 얻어 먹고 온다고 말씀하신 것이었나봐요.

 


할머니의 집인데 다른 곳에 계시다가 이곳으로 이사와서 

지금 모습이 있기까지 많은 노력과 정성이 있었다고 하네요.

바로 앞에 있는 나무가 대추나무인데

그 대추나무아래에 보면 감자, 고구마, 관상용 고추가 자라고 있어요.

좁지만 결코 좁지가 않고 못 살것 같지만 함께 어울려 잘 자라고 있답니다.

 

.


처음에 이 푸대를 보고 잎은 고구마잎인데 왜 여기에 심었지라는 생각이 들어 여쭈어 보았더니

고구마 수확할때 멀리 있으면 캐서 가져 오기도 힘들고

고구마는 원래 캐기가 힘든 물건인데 이렇게 하면 가위로 푸대만 자르면

고구마도 쉽게 캘수 있어서 그냥 집 근처에 심었고

이렇게 심으면 잎이 자라면 이쁠것 같아서 심었다고 하시네요.

고구마줄기를 하나 꺽어 푸대에 구멍을 내어 넣고 있는 모습을 찍어보았어요.

그 줄기로 많은 열매가 맺어지기를 바랍니다.

원래 대추나무옆에 있었는데 햇빛받기가 힘들것 같아 저와 함께 옆으로 옮긴 것이랍니다.

할머니께서는 역시 장정(?)이여서 힘이 다르다고 하시면서 가을에 고구마 캐면 먹으러 오라고 하시네요.

 

 

문입구에 있는 강아지인데 제가 와도 짖지도 않더니 카메라를 들이대니 짖는 바람에 조금 무서웠답니다.

"멍멍아, 할머니 잘 지켜 드려라."

 

 

이게 상추라네요.

작고 작은 상추가 키가 이만큼 크네요.

씨를 받아서 다음에 또 심어서 손자, 손녀랑 고기 구워 먹어야 된다고 하시네요.

 


고추하우스 안인데요.

하우스안에도 고구마도 심었고 끝쪽에는 상추도 심어두셨네요.

빈자리는 찾아 보기가 힘드네요.

 

마당이 작은 텃밭인데요.

텃밭둘레에 옥수수를 심어 텃밭에 있는 농작물을 보호하고있다는 그런 느낌이 드는건 왜일까요?


이 마늘이 육쪽마늘이랍니다.

육쪽마늘은 마늘통은 적으나 뿌리가 많으며 저장이 오래간다고 하네요.

금당마늘은 의성이나 풍양, 지보에 씨종으로 많이 팔린다고 합니다.


유월콩입니다.

밥할때 얹어 먹으면 담백하고 그냥 삶아 먹어도 맛있는것 같네요.

 

호박인데 나무를 따라 줄기가 뻗어 나가면 지붕위에 누런 호박이 열릴거라네요.

그 때쯤 호박의 예쁜 모습을 담아 올려 볼께요.


 

제사때 쓸려고 두었다가 싹이 나서 모종낸다고 감자를 캐고 그 자리에 밤을 심네요.

저는 씨가 나면 다 버렸는데 아이들에게 좋은 교육자료가 되겠어요.



분이 나게 삶아 먹으면 참 맛있겠죠!!


  요즘 밤나무마다 밤꽃이 활짝피여 밤향이 산을 진동시킨답니다.

그 밤나무도 작은 밤 한톨로 시작되어 큰 나무가 되었겠지요?

 

감나무인데 작지만 자태가 예쁘네요.

저쪽집에서 이쪽집으로 옮겨 심겨진 나무여서 할머니께서는 더 애지중지하신가봐요.


배나무랍니다.

이 나무도 저쪽집에서 이쪽집으로 옮겨 심었는데 옮기는데도 돈을 줘야 된다고 하시네요.


우리 손자, 손녀 오면 줄거랍니다.

탐스럽지 않으세요?



열무김치를 하신다고 하시네요.

끝까지 김치하는것까지 보고 오고 싶었는데 다른일이 생겨서 아쉽네요.

 

 

♣ 짧은 만남이었고 많은 말씀은 없었지만 텃밭에 심겨진 농작물을 보면서

그 농작물 하나 하나에 대한 할머니의 사랑과 배려가 있다는 귀한 교훈을 받았답니다.

빈틈없이 집을 가꾸며 곡식에게 한결같은 사랑을 주는 할머니의 모습이 오래 기억에 남을듯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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