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이야기

제목거울은 깨져도 거울
작성자관리자 @ 2008.02.21 21:31:06

 거울은 깨져도 거울   

 

달 밝은 밤 건너편 뚝방에 귀신불 소동

겁에 질린 난 친구 손 잡고

정체 확인에 나섯는데

실체는 허망하게 께진 거울 한 조각

 

그도 한 땐 깊은 규방 화장대에서

새아씨 고운 얼굴 담아 보이던

황홀했던 추억을 반추하련만

어쩌다 박살 나 노숙신세 가엽다만

지금도 얼굴이 작아졌을 뿐

넌 여전히 거울이니라

 

일월성신이 광명으로 우주를 열어가는 한

너 또 한 너와 눈 마주치는 우주를 담아

네 존재릉 광명으로 중계하고 있으니

너도 작은별일진데 무슨 여한 있겟나

 

단지 넌 뒷쪽은 막고 앞으로만  보는 존재

언제 악연 만나 뒤집힐지 매몰될지

그 운명은 나나 너나 어두운 오리무중

악연이 두려워 손 댈 맘도 가신다만

인명은 가면 그만 존재확인이란

단 한번의 기회도 없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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