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이야기
제목거울은 깨져도 거울
거울은 깨져도 거울 ![]()
달 밝은 밤 건너편 뚝방에 귀신불 소동
겁에 질린 난 친구 손 잡고
정체 확인에 나섯는데
실체는 허망하게 께진 거울 한 조각
그도 한 땐 깊은 규방 화장대에서
새아씨 고운 얼굴 담아 보이던
황홀했던 추억을 반추하련만
어쩌다 박살 나 노숙신세 가엽다만
지금도 얼굴이 작아졌을 뿐
넌 여전히 거울이니라
일월성신이 광명으로 우주를 열어가는 한
너 또 한 너와 눈 마주치는 우주를 담아
네 존재릉 광명으로 중계하고 있으니
너도 작은별일진데 무슨 여한 있겟나
단지 넌 뒷쪽은 막고 앞으로만 보는 존재
언제 악연 만나 뒤집힐지 매몰될지
그 운명은 나나 너나 어두운 오리무중
악연이 두려워 손 댈 맘도 가신다만
인명은 가면 그만 존재확인이란
단 한번의 기회도 없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