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이야기

제목차한잔에 가을을 타서
작성자관리자 @ 2007.11.12 01: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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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한잔에 가을을 타서

                      
           차 한 잔에 가을을 타서 마실 수 있는 
           그런 사람을 만나고 싶다.  
           
           아직 향기 가시지 않은 은은함 이어도 좋고
           갈색빛 물든 쓸쓸한 빛깔이어도 좋을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라도 
           철들어 깊은 가을을 함께 바라볼 수 있는 
           가슴 속에 풍경화 하나 그리고 싶다.
           
           차 한잔에 가을을 타서 마실 수 있는 
           그런 사람을 만나고 싶다.  
           
           맑은 아픔이 흐르는 잊혀진 시냇물의 이야기여도 좋고 
           지난 추억의 그림자 밟으며 함께 낙엽을 주어도 좋을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라도 
           떨어지는 낙엽 위에 
           그리움의 낙서를 할 수 있는 
           그런 이야기를 들어 줄 사람 하나 만나고 싶다.  
           
		   그리하여 
           
           맑게 내 영혼의 그림자 씻어 
           그 쓸쓸한 뒷모습을 씻어 
           투명한 가을하늘에 밝은 코스모스 한 자락 피우고 싶다.
           
           차 한 잔에 가을을 타서 마실 수 있는 
           그런 사람을 만나고 싶다. 
		                        
					(옮겨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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