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이야기

용문 23회 친구들(1996년,덕수궁에서) 고인이 된 4명의 친구사진을 보며---
친구들이여!!!
우리가 걸어 온 인생 여정은
돌아 보면 굽이굽이 눈물겨운 가시밭길
그 길고도 험난했던 고난의 세월을
자네는 어떻게 넘어 왔는가?
지금은 무심한 세월의 파도에 밀려
육신은 이미 여기저기 성한데 하나 없고
정신은 자꾸만 혼미해 가는 황혼길이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힘든 세월 잘 견디며
자식들 잘 길러 부모 의무 다 하고
무거운 발걸음 이끌고 여기까지 왔으니
이제는 얽메인 삶 다 풀어 놓고
잃어버렸던 내 인생 다시찾아
남은 세월 후회없이 살다 가세
인생 나이 60을 넘으면 이성의 벽이 허물어 지고
인생 나이 70을 넘으면 가는 시간
가는 순서 다 없어지니
남녀 구분없이 부담없는 좋은 친구 만나
산이 부르면 산으로 가고
바다가 손짓하면 바다로 가고
하고 싶은 취미생활 마음껏 다 하며
남은 인생 후회없이 즐겁게 살다 가세
한많은 이 세상
어느날 갑자기 소리없이 훌쩍 떠날적에
돈도 명예도 사랑도 미움도
가져 갈 것 하나없는 빈손이요
동행해 줄 사람 하나 없으니
자식들 뒷바라지 하느라 다 쓰고
쥐꼬리만큼 남은 돈 있으면
자신을 위해 아낌없이 다 쓰고
행여라도 사랑때문에 가슴에 묻어 둔
아픔이 남아 있다면 미련없이 다 떨쳐 버리고
자네가 있어 나는 참 행복하다 라고
진심으로 애기할 수 있는 친구들 만나
남은 인생 건강하게 후회없이 살다 가세
--------이밤에 고인과 함께 했던 시절의 사진을 보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