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이야기
제목이런 편지를......
이런 편지 받아 보셨나요?
작은 정사각형 분홍색 메모지에
세상에서 두 사람만 읽을수 있는 글씨로
아주 짧은 내용의 편지 한장을 받았지요.
무어라고 썼는지 어려워서 못 읽겠다는
나에게
"할머니 사랑해요. 라고 썼는데, 그것도 못 읽어요"
그래,그래 그렇구나
야! 대단하다. 정말 잘 썼네......
올라간 입 꼬리가 내려 오기도 전에
작은 발로 꽁꽁꽁꽁 책상으로 가더니
폭 빠진 의자에 달랑 올라 앉아서
책상위로 겨우 턱을 내밀고
또 한장의 메모지에 편지를 쓴다.
삼촌에게 전해 달라고 쏙 내미는 작은 손
이번에는 뭘 썼는데 어려워서 못 읽겠네.......
세 돌 앞 둔 우리 아기 우쭐해져서
한껏 소리 높여
"삼촌 사랑해요.
우리 동물 친구 만나러 가요."
이런 편지 받아 보셨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