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이야기

제목가야문화 유적지 기행1
작성자관리자 @ 2007.07.15 05:03:04

 

 

고향 분 모두 안녕하세요. 다른 일로 바빠져서 자주 글을 못 올리고 있습니다. 자주 모습 보여드려야 하는데 죄송합니다. 모처럼 시간이 나서 멀리 경남의 가야 문화 유적지를 다녀 왔습니다. 기행은 함안 박물관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오전 10시가 못 되어 도착한 박물관에 발을 들여 놓으면서 시작된 가야국으로의 기행이 그곳을 벗어 난 지금까지도 남아 눈에 선하답니다. 암사선사 유적지 답사 반으로 한동안 옛무덤을 찾아 그곳에 깃든 영들과의 접신이 있을까 하면서 떠돌던 때가 있었는데 이번 여행으로 다시 잊고 있던 옛무덤으로 기행이 다시 시작 될 것 같기도 하답니다. 아라가야의 유물들을 한 눈에 다 볼 수 있는 박물관에서 그 유물들과의 대화보다는 사진을 찍는 것으로 대신하면서 깊이 있는 사색은 별로 되지 못하였습니다. 그렇지만 그 오랜 세월을 영유한 흙과 돌과 나무와 함께 숨 쉬면서 나도 모르게 전율을 느끼기도 하였답니다. 그러면서 우리 고향에도 이런 박물관 하나 정도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보기도 하였습니다.

 

 크고 둥근 봉분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는 고분군을 둘러보면서는 가슴이 다 두근거렸습니다. 아직도 그 두근거림과 감탄이 머릿속을 어지럽히고 있네요. 그동안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가야 문화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김해를 향하면서 아쉬웠던 것은 함안에 들리면 꼭 가보고 싶었던 남강의 악양루을 곁에 두고도 못 가게 된 것이 좀 아쉬웠습니다. 어느 선배가 그랬거든요. 그곳에 가면 빠져 죽고 싶어질 정도로 좋다고요. 다음에 갈 때는 그 빼어나다는 비경을 꼭 보고 싶습니다. ,

 

 

 

그 다음 찾아 간 곳이 김해입니다. 김해의 수로 왕능과 왕 비능을 찾아갔습니다.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와는 다르게 햇빛이 너무 쨍쨍했지요. 그 햇빛 속에서 덥기는 했지만 참 오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로왕릉 담장 안에는 능소화가 만발하여 고즈넉한 여름 유적지를 더 환하게 하고 있더군요.

 

 

수로왕비능입니다.

 

 

 

고대 인도의 공주가 수로왕비가 된 이야기와 더불어 신비한 파사 석탑에 대한 설명을 그곳 유적지 안내를 하시는 분에게 들었습니다. 원래 수로왕비는 인도 아유타국의 공주로서 이름은 허황옥이랍니다. 공주가 16세 되는 서기 48년에 배를 타고 가락국에 도착, 가락국의 시조인 수로왕 즉위 7년에 왕비가 되었고요. 일명 바람을 진압시킨다는 진풍탑이라고도 알려진 파사석탑은 공주가 인도에서 천신이 점지한 인연을 따라 아유타국을 뒤로하고 얼마쯤 항진하다 성난 파도를 만나 되돌아갔다고 합니다. 그러자 부왕이 해신을 다스려줄 영험한 돌탑을 배에 실어주어 파도를 잠재울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무려 석 달 여를 동쪽으로 거친 뱃길로 가락국을 찾아와 수로왕비가 되었답니다. 수로왕비는 서기 189년 세상을 떠났다고 전하며, 왕비가 세상을 떠나기 직전 열아들 중 두아들을 어머니 성인 허씨를 따르게 함으로써 우리나라 허씨의 시조가 되었답니다. 그리고 수로왕과 아유타국 공주와의 결혼이 우리나라 최초 국제결혼이라고도 하더군요.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자세히 설명을 해 주셨는데 참 고맙더군요. 안내인을 따라 고인돌에 새긴 한석봉 글씨가 새겨져 있는 구지봉의 고인돌을 보러 갔습니다. 구지봉에 오를 때 너무 더웠는데 그때 누구인가 꽁꽁 언 아이스바를 하나 권하더군요. 어찌나 시원하던지 아이스바가 그렇게 맛있었던 적은 없을 것 같아요

 

(구지봉을 내려오면서 본 수로왕비능 앞 전경입니다) 

 

 

구지봉을 내려와서 김해 박물관으로 갔습니다.

 

가야시대 철을 생산해 내었던 것을 강조하기 위해 검은 벽돌로 지은 것이 특이했지요. 박물관 입장이 보통은 앞에서 입장을 하는데 그곳은 검은 벽돌의 긴 회랑을 거쳐 뒤쪽으로 입장을 하게 해 놓았더군요. 참 아름다운 회랑이었습니다. 가야국의 철 생산은 얼마 전 끝난 드라마 주몽에서 칼을 만들어 내던 곳의 역사적 배경이기도 한 곳입니다.

 

 

모든 유적지와 유물은 보는 관점에 따라 후대를 위한 보험이라고 어느 분이 말씀 하시더군요. 역사는 국가의 자산이자 지역의 자산이라고 생각됩니다. 때로는 그늘에 가려 어두운 역사를 가지기도 하지만 누구나 내 보물같이 소중하게 생각한다면 앞으로 먼 후대에는 세계적으로도 우리의 역사가 아주 커다란 원류로서 자리 잡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귀중한 사료의 유물과 유적지의 다른 사진들을 많이 찍어 왔는데, 홈페이지 용량 관계상 다음 편까지 몇 장만 더 보여드리겠습니다. 더 많은 사진을 보시려면 위에 올려져 있는 저의 블로그 홈페이지를 가시면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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