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이야기
제목서른 여덟 살짜리 젊은 녀석을 보내고 나니...
안녕들 하십니까? 오늘은-아니, 벌써 어제가 됐군요. 객지 직장에서 작업하던 중 사고를 당한 서른 여덟 살짜리 젊은 녀석을 산에 묻고 왔습니다. 새벽부터 50mm 장마비가 예보됐었는데, 산역을 하는 동안은 비 없는 흐린 날씨여서 다행이었습니다. 무덤 짓고 제사까지 마친 뒤 집으로 내려올려니까, 그예 비가 내리더군요. 아홉 살과 일곱 살짜리 남매를 품에 안은 서른 두 살짜리 새댁을 남겨두고 가는 생떼같은 젊은 죽음을 하늘도 가엾게 여겼던 모양입니다. 선동-참 조그마한 마을인데, 올 들어 벌써 세 사람이나 젊은 녀석들이 죽어나가, 마을 이장의 한 사람으로서 마음이 참 그럽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