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이야기

제목살구꽃 한송이에서 고향을 보았다.
작성자관리자 @ 2007.04.15 00:49:32

 누군가  버린 살구씨가 싹이터서

 제법 나무다운 모습이 되더니

올 봄에는 처음으로 몇송이 꽃을 피웠다.

신기하고 기특하기도 하여 꽃을 들여보다가 문득

고향생각이 났다.

이맘때면 살구꽃이 흐드러지게 피던 금당실.

집집마다 살구나무가 한 두 그루씩 있어서

"고향의 봄" 노랫말처럼

금당실은 말 그대로 꽃대궐이 었다.

동네뒤에는 어머니 젖무덤처럼 동그랗게 솟아오른

아담한 오미봉이 있어서

금당실이 더 아늑하고 정겹게 느껴졌다

이맘때면 새로 돋은 풀로  파르스름한

연두색 새 옷으로 단장을 한

오미봉에 올라가서 내려다 보는 금당실은

온통 하얀 살구꽃으로 덮혀 있었다.

그리고 금당실 양쪽을 흐르는 앞내와 뒷내의

은실같은 드 맑은 봄물이   꼬불꼬불흘러서

남촌에서 반갑게 해후를 하고

넓지않아서 소담한 들녘에는

농사준비가 한창이었고.....

 

나는 오늘  살구꽃 한송이에서

아름답고 정겨운

어릴적 고향의 모습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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