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이야기

제목변혜영님의 봄비같은 여자에 덧붙여서
작성자관리자 @ 2007.04.13 00:16:40

 

 

  봄비님/권미자

 

 

 

아득한 우주의 허공을 날며 떨어지던 힘

투명한 몸속으로 갈무리하는 소리 들려오고 있다.

봄꽃들 사이로 날개를 접으며 내려앉는 비님

어느새 하나, 둘 씻겨 놓은 꽃들 깨끗하다.

푸른 잎들에게 힘 나누어 주어 더욱 푸르다.

 

먼먼 천상에서 허공을 가로지르며

대지의 품을 찾아 온

저 눈물의 걸음이

오랜 이별 후 다시 만남이라는 것을

촉촉한 울음소리로 알리는 봄비님

 

목말라 하는 대지의 자식들

골고루 쓰다듬으며 물 나누어 주고 난 후

나직이, 더 나직한 곳으로

도란도란 길을 내며 하나가 되고 있다.

 

사진 출처 : 금당실 정보화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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