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이야기
제목변혜영님의 봄비같은 여자에 덧붙여서

봄비님/권미자
아득한 우주의 허공을 날며 떨어지던 힘
투명한 몸속으로 갈무리하는 소리 들려오고 있다.
봄꽃들 사이로 날개를 접으며 내려앉는 비님
어느새 하나, 둘 씻겨 놓은 꽃들 깨끗하다.
푸른 잎들에게 힘 나누어 주어 더욱 푸르다.
먼먼 천상에서 허공을 가로지르며
대지의 품을 찾아 온
저 눈물의 걸음이
오랜 이별 후 다시 만남이라는 것을
촉촉한 울음소리로 알리는 봄비님
목말라 하는 대지의 자식들
골고루 쓰다듬으며 물 나누어 주고 난 후
나직이, 더 나직한 곳으로
도란도란 길을 내며 하나가 되고 있다.
사진 출처 : 금당실 정보화 마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