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이야기

제목봄 나들이~~~^^*
작성자관리자 @ 2007.04.10 09:58:12

이른 신 새벽..어둠이 채 가시기도 전에 집을 나서는게 얼마만인지...

 

소풍 전날의 어린아이가 따로 없었다. 나이완 상관없이 여행이란 단어에

설레임이 먼저 앞서는건 어쩔수가 없나보다.

 

지하철을 두번씩 갈아타야하는 번거러움까지도 감내할 만큼 상큼한 여행이 될까?

의구심은 일단 보류 하기로....

 

맘 다독이며 친구가 기다리는 성수역 도착.환대하는 친구들의 모습에서

안도의 한숨..휴.. 예전보단 좋아졌지만 낯을 가리는 편이라...

그들의 밝은 웃음은 아침공기를 가르고 서로의 안부를 묻는 분주함과 나름대로의

질서속에서 그렇게...여행은 시작 되었다.

 

차창밖으로 스쳐 지나가는 모든것이 새롭다.

겨울내내 자기연민에 빠져 친구들과의 만남도 기피하였건만....

 

목적지인 친구의 고향에 도착.친구와 선.후배들의 상봉의 정겨움은 한껏 고조되고

고향어귀로 들어서는 입구엔 "천하대장군 지하여장군"이 든든히 지키고 있음이니..

 

드디어.고향사랑을 실천하는 나무심기와 등반 맑은 공기와 파릇한 산천초목에

뻥 뚫린듯한 내 맘 한켠...순간 감사했다.탁월한 선택에...

맑게 흐르는 계곡물에 살짝 손도 담궈보고 바싹 마른 갈대숲의 장관에 한눈 팔다

가시에 찔리기까지....

 

친구분이 자긍심을 엿보이며 유서깊은 산사임을 상세히 설명해준"용문사"양평이 아닌

경북 예천 매봉산 용문사. 포근한 산자락에 고풍스러이 자리한곳..큰바위 틈새로

졸졸 흐르는 약수 한바가지에 목축이고.장엄하고도 따스한 경관이 한눈에 들어온다.

 

쉽게 닿을 수 없는 그곳에 고즈녘히 자리한 "초간정" 신비하고 아담한 절경이

한 폭의 그림이다.아직도 살아있는 내감성에 고요히 불을 지필줄은....

그분들이 부러웠다.살아 숨쉬는 경이로움을 한아름 품고 사는 그분들이 부러웠다.

 

마을로 들어서자 키낮은 돌담과 옛모습를 고스란히 간직한 포근한 정경이 반긴다.

친구 가족분들의 소박한 마음과 옛정취를 한 점 부끄럼없이 위풍당당하게 지켜내고

있는 그분들의 마음이 그대로 내게 전해져옴이 느껴진다.

 

그분들의 정성어린 음식들..그리고..푸근한 인심..

미처 터트리지 못한 매화 꽃망울의 아쉬움도....

하나.둘 불 밝히는 가로등 불빛의 애잔함도...

 

내 하루의 온전한 일탈에 부여하는 의미는 한아름이다.

 

아련한 그리움 하나로 찾아간 이방인이 아닌..어우러짐으로 하나되게 맞아주신

마을 분들께 진정 고마움을 전합니다.

행복 하세요. 언제 까지나....

 

 

내친구 성자야!!

고맙다.

이 귀한 봄나들이에 초대해 주어서..

사랑한다~~~~^^*

마을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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