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이야기
제목부잣집
화력 강한 불이 내리쪼이는 듯한 한낮 시골 부잣집의 일은 끝이 없다. 밭에 심을 당파씨가 주렁주렁 아주머니 여섯분이 그늘에 앉아 당파씨를 손질하는데요.-이 당파씨는 판다고 합니다. 자루에 담긴 당파씨-제가 오후 1시 30분쯤 갔을때 오늘 아주머니 한분의 작업량 - 오늘 계속 일하실거구요. 지난 며칠 동안 계속 이 일을 하셨데요. 도대체 얼마나 많은 당파씨였기에-저로선 상상이 가지 않아요. 마늘쫑 대궁 중간속에 들어있던 씨를 심으면 주아(작은 통마늘이던데요-보시는 이것)가 되구요 이 주아를 심으면 각종 병균에 강하고 튼실한 육쪽마늘이 탄생한데요. -육쪽마늘 탄생까지 꼭 이년이 걸린답니다. 몇마지나 심을 양일까 집주인의 하우스엔 풋고추가 가지가 찢어질 정도로 많이 달려있어요. 싱싱한 잎과 고추들-쭉쭉 뻗은 가지에 어린 고추들-윤기가 자르르 흘러요. 빨갛게 익은 고추들이 주인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네요. 어린 고추들은 가지끝에서 우리 아이들처럼 제멋에 겨워 자라고 있어요. 하늘을 보고 고추가 섰어요. 또 다른 하우스엔 오이를 따내고 토마토를 심었어요. 9월경에 출하한답니다. 푸르름이 싱그러운 어린 토마토 사진으로 보니 하얀 알처럼 보이는 토마토- 참 잘 자라고 있어요. 집 근처 잠깐 둘러 보았는데요. 논과 밭이 얼마나 되는지, 년 소득이 얼마나 되는지 물어 보진 않았지만 척 봐도 부잣집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도시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지요' 라고 젊은 주인부부는 겸손하게 말씀하십니다만 맨손으로, 내힘만으로, 순전히 농사만 지어서도 부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신 부지런한 참 일꾼이셨어요.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