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이야기
제목34.5KG의 당신은
<한편의 시> 34.5kg의 당신은 |
예천신문 master@ycnews.co.kr |
마른 삭정이 같은 꺾으면 부스러질 듯 흐물흐물 밀리는 살갗이 염려스러워 마음 놓고 밀어볼 수도 없어 등 뒤에 불거진 뼈를 어루만지며 마음으로 눈물을 삼킵니다.
땅을 물듯 굽은 허리로 객지에 나간 자식 고향 온다고 이부자리 보송보송 햇볕 바라시고 구석구석 반짝반짝 쓸고 닦아서 어린 날의 추억자리 꺼내 놓으시고 기운 빠진 당신모습에 자식 마음 아파질까 고불고불 병원 가서 영양주사 맞으시고 곱고 환한 모습으로 자식들을 맞습니다.
자기자리 바로 서서 열심히들 살고 있는 귀하고 귀한 당신 자식 장하고 신통해서 부지하기도 힘든 몸을 정성으로 곧추앉아 합장한 손 풀지 않고 오늘도 부처님께 빌고 또 비십니다. 평생을 그렇게 혼을 다 해 비십니다.
34.5kg의 새털 같은 당신은 아직도 우리에게 하늘이십니다. 지금도 우리에겐 태산이십니다. 살랑살랑 실바람에도 날아갈 것 같은 당신이지만 민들레보다 강한 생활력을 주셨습니다. 바른길을 찾아가는 지혜를 주셨습니다. 당신은 우리들의 신앙이십니다. 아직도 우리에겐 버팀목입니다. -어머니와 온천을 다녀와서-
34.5KG의 주인공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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