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이야기
제목비오는날 떠 오르는 시조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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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오는비가 낙수지어 소리하니 오마지 않은이가 일도없이 그리워져 열린듯 닫힌문으로 눈이자꾸 가더라 <육당/최남선> 한해를 지내는 동안 피해갈수 없는 장마 그 장마를 앞세운 비가 내립니다 아침 나절에는 그져 부슬 거리며 오는듯 마는듯 하더니 점심 나절 부터는 제법 큰 소리를 내면서 자신들의 존재를 알리고 있습니다. 점심을 먹으러 가면서 자동차 안에 오래 접어 두었던 우산을 꺼내 펼치니 건조한 우산의 열기와 바닥의 습도가 믹서되어 잠깐동안 우산속이 그 열기로 후끈 거리고 그 틈사이에서 빗방울이 재빠르게 활강을 하더니 뎅그르르 땅 바닥에 엉덩 방아를 찧는모습, 정겹습니다. 어린시절 아침 나절에 들에가신 아부지 따라 나서면 뽕잎위에 따서 담아 주신 오디 생각, 그 오디 먹고, 입가며 손이며 시커먼 물 들면 징검다리 돌 둥치에 어린나를 않혀 놓으시고 손이며 얼굴이며 씻겨 주시고 목에 걸었던 삼배 수건으로 닦아 주실때 그때는 몰랐던 땀에 절은 아버님의 채취가 너무 그립습니다. 후각을 곤두세워 아버님의 그 채취 느껴보려 하지만 떠나신지 20년, 언저리를 맴 도는 아버님의 채취는 끝끝내 잡히지 않고, 그 자리를 희뿌연 안개가 대시 합니다. 조금만 더 오래 사셔서 못난딸년 세상살이 힘들어 할때 손 한번 잡아 주시고, 눈길 한번 마주쳐 주시면 세상사 어떤 어려움도 거뜬히 이겨낼수 있을텐데요... 오늘따라 아버님, 당신이 너무나 그립습니다. 종일 비가 내리니 까닭없이 마음이 가라않고 우울거려 바쁜 일손 잠시 뒤로하고 금당실에 들렸다가, 마음속에 아껴두었던 참 좋은 시조한수 여기 놓고 갑니다. 금당실 님들~ 오늘도 좋은하루 되세요...^ㅎ^ ♪~ 대금연주 / 깊은물, 김수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