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이야기

제목밥참! 새참1 술참~~~~
작성자관리자 @ 2006.05.19 18:50:01

♡밥참 ,새참 술참 ♡

      늦은봄 모내기 철이 되면 무척 바쁜철이다. 아침밥 아침술참, 점심밥, 점심참, 술참, 샛참, 술참 그것도 모자라 때로는 수시로 막걸리라도 마셔 두어야 일을 하게 된다. 일꾼은 배가 불러야 일이 잘되는 거라는 지론이다. 집에 여남은살 짜리 아이라도 있으면, 요긴하게 심부름 이라도 시키련만 아이도 학교가고 없으면, 그집 안주인은 몇번을 밥, 참 , 광주리 머리에 이고 좁은 논뚝길을 달려야 했다. 농촌 주부 십여년차 되면 물건 이고 나르기 이골이 나서 좁은 논뚝길도 두손놓고 양손에 무엇까지 들고 뛰는 묘기를 부릴수 있었다. 지나는 그 논뚝길엔 일광욕을 즐기러 나온 물뱀이 수도 없이 많이 나와 똬리를 틀고 일광욕을 즐기다가 사람이 지나면 논속으로 도망쳐 들어간다. 목청 높혀 울던 개구리도 사람이 지나갈때 잠시 울음을 그쳤다. 그 봄이면 나의 어머니는 그렇게 목이 아프게, 다리가 아프게 새참을 이고 논뚝길을 오고 가셨다. **** 어릴적 내 어머니 모습 "노리쇠". 씀 ****
      
      
      창을 열면 펼쳐지는 논과밭 나즈막한 야산이
      꼭 어린날 고향같아서 
      철따라 펼쳐지는 고향의 사계를 느끼며 
      어느새 모내기 철을 알려주는 
      분주한 들길에서 옛기억을 더듬어 봅니다
      
      물 가득고인 논에 개구리 소리도 그렇고
      누런 소 대신 기계들이 들길을 장식하고
      소달구지 대신 자가용들이  
      세월의 변함을 대신하네요
      
      하루종일 논에 엎두려 모내기 하시던 어머님 
      점심이며 새참들을 머리에 이고 먼길을
      잰걸음으로 오르시던 언덕길이 그려져 
      얼마나 힘드셨을까??
      그것이 삶인듯 당연히 받아 들이시며
      힘겨움 보다는 자식들 자라는 보람으로
      웃으시던 모습
      
      일손이 모자라는 농번기에 시골 학교에서는 
      며칠씩 모내기 일손돕기 방학을 합니다
      새참으로 자주색 감자 깍아 
      가마솥에 불지펴 가득삶아 논길로 
      어머니따라 나서던 작은 여자아이
      
      위에 아래 논에도 새참시간이면 정겨 웠습니다
      국수 말아온집 감자 삶아온집
      좁은 논둑엔 동네 사람들로 한바탕 웃음꽃 피고 
      옆에서 들꽃 꺽어 풀잎으로 
      동여매어 놀았던 기억들이
      삶의 가장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았습니다
      
      품앗이로 농사철은 눈코뜰새 없었던 
      우리네 어머님의 모습은
      위대함과 오직 자식사랑 하나만을 물려주셨네요
      이제는 영원히 뵐수없는 곳에서
      어머니란 단어만 보여지면 눈시울 적시는 
      중년의 딸을 기억이나 하실려는지 
      
      무거운 점심밥 광주리에 이고 
      양손에 물주전자 막걸리 주전자 들고
      좁은 논둑길 흔들림없이 걸으시던 모습
      몸배 바지가 사계절 엄마의 패션이셨던 것이
      마음에 걸려 돈벌면 엄마 이쁜옷 사드린다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어머님에 대한 기억들은 끝이 없습니다
      
      모내기철이 다가오고 어느분의 글을
      실어 보냅니다
      잠시 옛 기억 더듬어 보는것도 의미이겠지요
      
      힘찬 나날이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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