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는 발걸음 소리
남 먼저 들었구나
시냇가 눈뜬 버들강아지
살얼음 밑으로
졸졸 흐르는 시냇물 소리에
세월 흐르는 줄 모르고
고향의 봄을 생각하네
돌담 사이 느릿한 비탈 길
버들강아지 꺾어 들고
호때이 만들어 불면서
모퉁이 돌아서면 벌써
발걸음 소리 알아차리고
안마당 양지 쪽에
봄 햇살 덮고 졸다가
꽁지 살래살래 흔들며
동구밖 나서는 강아지
버들강아지는 있는데
강아지는 어디 갔을까
잃어버린 시간 찾아
봄 마중 하루가 가네 2006년3월1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