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이야기

제목바람이 전하는 말~
작성자관리자 @ 2006.03.03 14:37:20
 
<< 2004년 2월 27일  바람이 많은 맑은날, >>
 
누군가
자꾸만 창문을 두드립니다

누구세요..?

............

또다시 창문을 두드리는 소리

글쎄,
누구 시냐구요...

저...
바람 이예요..!

아~
그랬군요
바람 이었군요

바람이
많이 부는 날 입니다

지나가던 바람이
잠시만 쉬었다 가게 해 달라고 합니다

안돼,
너 황사랑 함께 왔쟎아..

그래도 잠시만...
계속 창문을 흔들며 졸라 댑니다

그래, 아주 잠시만
머물렀다 가는거야 알았지?
측은한 마음에 다짐을 받고 창문을 열었습니다

바람녀석
친구들을 잔뜩 데리고 들어와서는 신이 났습니다

가만...!
가만히 있어야지...!

바람녀석
온통 헤집고 다니며 서류를 날리고
여기저기 구석구석 다 들여다 보고...

어휴....
너..안돼겠어!!
미안 하지만 이제 그만 나가줘...

하는수 없이
바람녀석들을 내보내고 창문을 닫았습니다

문 밖에서
시무룩 해진 바람녀석

창문을 툭...! 치며
불만을 표시하더니 뭐라고 한마디 합니다
 
뭐라구...??
산너머 남촌에서 봄이오고 있다구요~~~

그렇게 말하던 바람녀석
겅중거리며,
여전히 개구진 모습으로 어디론가 그렇게
봄 소식을 전하러 가느라 바쁩니다.

후후...
고마운 바람...
봄은 그렇게 우리곁으로 오고 있나 봅니다.

**
날짜를 보니
2년전 이맘때 써 놓은 글 인데요
 
오늘도 그때처럼
바람이 많은날..
너,나 없이 불조심이 강조되는 때,
 
창문 밖에서
다급히 들려오는 엠블런스 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려 옵니다
 
봄바람, 산들바람
피해갈수없는 바람의 계절
꺼진불도 다시보는 그런나날 되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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