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이야기
제목국화 꽃 하나 꺽어 들고
* 마을과 좀 떨어져서 농막을 짓고 산다.
자동차 시끄럽게 찾는 자 없어서 좋다.
어찌 능히 그렇 수 있는가고 묻는다.
마음이 이미 스스로 멀리 달아나 있다.
동쪽 울타리 아래에서 국화꽃 하나 따들고
유연히 남산을 바라 본다.
가을 산 단풍은 저녁 나절이 더욱 곱고
날새들 짝지어 집으로 돌아 온다.
---- 가을은 짝지어 집으로 돌아오는 계절이다.
이러한 경지의 참 맛을 그대에게 권하나니
그대 언어가 끊어진 경지를 표현할 수 있겠는가.
------ 농막 짓고 궁경하며 사는 자, 이 보다 더 아름다운 자
있겠는가!
* 좋아하는 도연명의 시를 마음 가는 대로 읽어 보았습니다.
오늘 오후 비 개인 가을 하늘 - 선경 그대로였습니다.
씨알의 집 뒤안, 계곡 근처는 낙엽들로 가득 메워졌습니다.
특히 올해처럼 풍성한 낙엽의 성찬엔 詩心이 느껴진다는 것은 오히려 이상한 일이였습니다.
이른바 나목의 덕성, 산의 덕성이 느껴지는 계절로 가고 있습니다. 그져 거스르지 말며 또 한편 그져 고맙게 살 일이 아닌가 합니다.
금년 농사도 이젠 마무리 단계입니다. 거둬들인 나락은 볕에 좀 더 말려 도정하면 되고...... 콩 타작하고 호박 거둬들일 일들이 남았군요. 참, 마늘 양파도 먹을만치는 심어야겠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