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이야기
누가 노충국씨의 아버지에게 통한의 눈물을 흘리게 했나요?

위암 말기 판정을 받고 시한부 삶을 살고있는 노충국이라는 젊은 청년의 가슴아픈 사연이 10. 25. <오마이뉴스>를 통해 보도되었으나 TV나 주요일간지에는 보도가 되지 않은 것 같기에 올려 봅니다.
노충국(28)씨는 군 제대 2개월을 앞둔 지난 4월 심한 복통 때문에 두 차례에 걸쳐 국군광주통합병원에서 진찰을 받았다. 밥 먹는 것도 힘겨운 상태였다. 그러나 군 병원은 두 차례 모두 위궤양 진단을 내렸다. 군 병원 쪽이 광주광역시 모 병원에 노씨의 조직검사를 의뢰했을 때도 역시 결과는 같았다. 결국 노씨가 군대에서 받은 처방은 1개월 약 복용이 전부였다.
노씨는 이보다 앞서 3월에도 군의관을 찾아가 복통을 호소했다. 그러나 군의관은 공복 상태가 아니어서 내시경 촬영이 불가능하다는 이유로 노씨를 돌려보냈다. 이에 대해 노충국씨는 큰 아쉬움을 나타냈다.
"군대에서 조금만 빨리 치료를 받았으면 좋았을 걸…. 위궤양이라니까 그렇게 믿었죠. 군대에서는 제대로 치료를 받을 수가 없어요. 사회처럼 의료 장비가 좋은 것도 아니고, 사병 숫자에 비해 군의관도 별로 없고. 담당 군의관도 치료받으러 갈 때마다 바뀌고. 빨리 치료를 받았으면 지금보다는 좋았을 텐데…."
"군에서 조금만 더 빨리 치료를 받았다면..."
이어 노씨는 "군 의료 시설이 좋아지길 바란다. 그래야 나 같은 사람이 또 생겨나지 않을 것이다. 병사들의 목숨을 소중히 여기는 군대가 됐으면 좋겠다"고 천천히 말했다.
노충국씨는 제대 후 3개월 동안 병원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며 병마와 싸웠다. 음식은 입으로 삼킬 때마다 토해내 그동안 식사를 한 번도 하지 못했다. 노씨가 자신이 위암 말기의 위중한 환자라는 사실을 안 것은 지난 9월 말. 가족들이 노씨의 절망을 우려해 말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동안 아버지 노춘석씨는 모든 일을 뒤로 하고 아들 치료를 위해 노력했다. 노동일을 하며 무허가 비닐하우스에서 어렵게 생활하는 그였지만 아들만은 꼭 살리고 싶었다. 그동안 병원비는 친척과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받았다. 군 당국의 지원과 보상은 없었다. 그래서 아버지는 분노한다.
"국방의무를 위해 건강한 아들이 군대에 갔다. 그런 아들이 자랑스러웠다. 그런데 이게 뭔가. 건강한 아들 보냈으면 건강하게 돌려보내야 하는 거 아닌가(눈물). 말기 암이라니, 이게 말이 되는가."
아버지는 병든 아들에 대한 군 당국의 '최소한 예의'를 바라며 뛰어다녔다. 아들이 복무한 광주 탄약사령부를 비롯해 국방부, 병무청, 보훈처 등 가보지 않은 곳이 없다. 그 때마다 들은 말은 "기다려 보자, 우리 책임은 없다"라는 말뿐이었다. "아들이 군 복무 중 암에 걸렸고, 병원 치료도 제대로 못 받았으니 군 당국에서 책임져야 하는 것 아니냐"는 게 아버지의 생각이며, 또한 아들을 군대에 보낸 우리 부모님의 생각이 아닐까 생각 합니다..
이어 노충국씨가 제대 1주일 전 집으로 전화를 해와 "너무 아프다. (군에서) 위궤양 약을 줬는데도 통증이 심하고 계속 토한다"고 호소했다는 것. 아버지 노춘석씨는 아들의 하소연에 군대로 직접 전화를 해서 종합병원에 아들을 보내달라고 했는데도 '그럴 수 없다'는 답변만 들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내가 직접 부대에 내려가겠다"고 아버지가 요구하자 군 부대에서는 "내일 전북대 부속병원에 데려가 내시경 검사를 받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정작 노충국씨가 간 곳은 전북 임실의 한 의원이었다.
아버지 노춘석씨는 "대학병원에 데려간다는 말을 믿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우리 아들은 정밀검사도 받지 못한 채 의사의 청진기 진찰로 또 위궤양이라는 진단만 받고 돌아왔다고 하더라"고 분노했다.
이렇게 안탑깝고 어이없는 일이 벌어졌음에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이 그저 발뺌만 하고 있는 현실에 자식을 둔 부모로서 심한 분노를 느낍니다.
누가 잘하고 못하고가 문제가 아니라 아버지의 말처럼 "건강한 아들 보냈으면 건강하게 돌려보내야 하는 거 아닌가" 자녀를 가진 우리 부모의 공통된 생각이며 소망이 아닌가 합니다.
노충국씨는 "부모님께 효도하겠다"는 '희망'으로 삶의 끈을 부여잡고 있고, 노씨의 부모님은 "아들을 살리겠다"는 '희망'으로 하루하루 힘겨운 삶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들의 희망이 현실이 기를...
그리고 건강해지면 자장면을 먹고 싶다는 노충국씨의 솔직하고 꾸밈없는 희망(꿈)이 꼭 이루어길 우리모두가 간절히 기원 하면서....
희망의 끈을 절대 놓지 마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