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이야기

제목25번째 칭찬릴레이 주인공으로 강홍교 님을 초대합니다
작성자관리자 @ 2005.08.19 19:05:33
"하이고 참 내, 권성자 씨는 우짠다꼬 내를 칭찬해 갖고 이리 사람을
 
부담시럽게 하는지 모르것네. 무에 칭찬받을 게 있다고, 남새 시럽아서..."
 
칭찬이고 뭐고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 게 싫으시고
 
가만히 모르게 하시는 게 마음 편하고 좋으시다는 류귀숙 님.
 
한사코 부담스럽다고 마다하시는 것을 겨우 꼬셔서 권성자 님 댁에서 만났어요.
 
(사진도 한사코 안 찍겠다고 피해다니시는 통에 못 찍었어요)
 
막상 만나보니 옆집 아지매처럼 편하고 말도 잘 통해서 이런저런 얘기를
 
많이 나누었지요. 그리고 권성자 님이 아구찜으로 점심을 한 턱 쓰셨답니다.
 
('칭찬합시다'에 너무 늦게 글 올린 거 미안하시다며..)
 
류귀숙 님이 25번째 칭찬주인공으로 선정하신 분은 하금 1동 동장댁 강홍교 님.
 
이 분 역시나 류귀숙 님처럼 남몰래 선행을 하시는 분이십니다.
 
주위에 딱한 처지에 있거나, 거동이 불편하신 분, 혼자 계시는 불쌍한 사람이 있으면
 
우리 마을 어디든 가서 돕는답니다.
 
마침 부식가게에 찬거리 사러오신 떡집 아지매도 한 말씀 거들기를,
 
집이 없는 할머니가 있어서 떡집 아지매네 빈 집에서 한 3~4년을 살았는데,
 
어느날 가 보면, 누가 왔다 갔는지 목욕이며, 이불빨래며, 청소며,음식장만까지,
 
그리고 머리까지 깎아드렸곤 했다는데, 누군지 궁금해서 한번 만나볼려고 해도
 
만날 수가 없었는데 한참 뒤에야 누군지 알았답니다.
 
또 우리동네에서 가게 하시는 분(누군지 밝히진 않겠습니다) 의 친정아버지가
 
아파서 오래 누워 있었는데, 목욕이며, 청소며, 빨래며 누가 언제 왔다갔는지도 모르게
 
아버지를 보살펴 드리는 분이 계실길래 한번 만나려고 애쓰다가 몇 달 만에 알았답니다.
 
자식도 자주 들여다 보기가 힘든데 어찌 그렇게 할 수 있냐며 다들 혀를 내두르신답니다. 
 
이 밖에도, 강홍교 님의 얘기가 줄줄이 이어지는데 일일이 다 밝히기가 어렵네요.
 
시아버님이 생전에 술먹고 술주정 심하기로 호가 나신 분이었다는데,
 
그런 시부모님을 내 부모같이 모시니, 효부상도 받으셨답니다.
 
돈으로 돕는 거 보다, 몸으로 마음으로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게 진짜배기고,
 
실천하기가 어려운 일이라며 부식가게에 계신 분 모두가 입을 모읍니다.
 
집안에 큰소리 날 일 없이 무주룩하고 듬직하니 차분하신 분이라는데요,
 
저도 참 궁금합니다.
 
천사가 어떻게 생겼는지 만나러 가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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