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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초간정에 비내리던 날
작성자
관리자
@ 2005.07.04 14:11:00
숨 가쁘게 살아 온 생이
오늘은 이 땅 어디에도 뿌리 내리지 못하고
먼 기억을 더듬으며 뿌리를 찾아 가고 싶다고 한다.
골짜기를 더듬으며 내려 온 빗물이
제 몸을 굴리며
거친 소리로 급박하게 계곡을 흘러
머무르던 초간정
생각하면 눈물만 나게 하는 그곳으로
나는 왜 자꾸 돌아가고 싶어 하는지
바다에 이르러야 평온해지는 것으로 안 나는
기우뚱 거리는 몸으로 빛과 어둠의 날을 지나
평온한 바다의 물과 섞이고 싶어 했다.
어디만큼 가야 넓은 바다에 이르르는지
그 때 그렇게 흘러 간 물은 지금 바다에 닿았을까?
초간정에 비 내리면 알 수 있으리
나뭇잎들이 비 맞으면 왜 자꾸 한쪽으로 기울어져
빗물을 계곡으로 흘러들게 하고 있는 지를
초간정에 비 내리면 알 수 있으리
내 머언 추억들이
왜 자꾸 초간정으로 골뱅이 주우러 가자고
물고기를 잡아 매운탕도 끓이자고 하는 지를
***********디아나----
상기 내용은 야당출신 43회 권미자시인이
아이럽의 43회 동아리에 올린것입니다.